2021년 목사고시, '한국교회 개혁·갱신'에 무게

지난해보다 129명 감소한 1226명 응시, 서울·대전 분산 개최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1년 06월 30일(수) 14:56
2021년 목사고시가 6월 30일 장로회신학대학교와 대전신학대학교에서 분산 시행됐다. 사진은 장신대 모습.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2021년 목사고시가 6월 30일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서리:김운용)와 대전신학대학교(총장:김영권)에서 분산 시행됐다. 매 시간 고사장을 환기하는 등 엄격한 방역지침을 적용했지만, 대전신대에선 시험을 한 주 앞두고 건물별 입장 인원이 99명으로 제한돼, 급하게 고사실을 늘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 고시엔 지난해보다 129명 감소한 1226명이 응시했다. 2005년 1814명을 기록한 응시자 수는 이후 증감을 반복하다가 최근엔 5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올해엔 매년 증가 추세에 있던 여성 응시자 비율도 28.1%로 보고돼, 지난해 보다 1.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17명, 외국인 10명, 청목 6명, 군목후보생 6명이 포함됐으며, 북한이탈주민도 4명 응시한 것으로 보고됐다. 초시 응시생은 570명으로 전체의 46.39%였으며, 5회 이상 응시자도 5.85%에 달했다.

첫 과목 설교에선 에스라 10:1~5절을 본문으로 '에스라의 회개와 개혁' 제하의 설교문 작성이 문제로 출제됐으며, 2교시 논술은 '장로교회의 전통예배에 입각한 한국교회 예배의 문제점과 갱신에 대한 견해'를 요청했다.

총회 고시위원장 한상영 목사(광주창대교회)는 올해 고시가 '한국교회의 갱신과 개혁'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밝히며, "미래의 주인공인 목사 후보생들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개혁과 변화를 어떻게 교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지 보고자 했다"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에서 고시에 응시한 학생들에게 "그 동안 많은 어려움을 이겨온 것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받은 소명을 기억하며 끝까지 완주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행본부를 방문한 총회장 신정호 목사(동신교회)는 고시를 돕는 위원들을 격려하고, 면접 중인 응시생들에겐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귀한 목사님들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합격자는 8월 중 총회 홈페이지(http://www.pck.or.kr)에 명단이 공개될 예정이며, 합격증 또는 목사고사 결과통지서도 총회 홈페이지를 통해 발급 받을 수 있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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