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정신.문화 따라 예전 갱신 필요"

총회 예배학교 105회 세미나 개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1년 06월 27일(일) 22:30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국내선교부(부장:임현희)는 6월 25일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에서 제105회 총회 예배학교 세미나를 개최했다.

총회 예배학교(교장:조건회) 주관으로 진행된 세미나는 목회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진봉 교수(장신대)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과 예배, 그리고 성례'를 주제로 강의했다.

최진봉 교수는 "코로나19가 인간 사회를 위협하는 단적인 현상은 생명의 위협과 함께 대인간 '비접촉성'이다. 이로 인해 교회들은 원천적 위기를 맞이했는데, 그것은 '교회됨'의 전제인 신자의 '모임'이 공공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적 요인이 되면서 교회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며, "비대면 예배가 교회의 공적 예배와 모임의 대안 방식으로 자리하게 되면서 교회와 목회자들은 깊은 혼란에 봉착했다"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이 같은 상황 속 예배의 특수성과 코로나 상황의 비접촉 국면 사이에서 예배의 난제를 풀어낼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교회가 온라인 비대면예배와 현장예배 사이에서의 유연하고 신속한 전환을 이루고, 성도들의 경건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여겼다.

최진봉 교수는 "기독교 신앙과 실천의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예배의 생명은 생동성에 있고 생동성은 현장성과 공동체성, 전인성(몸-영)을 갖는다"며, "예배는 언제나 삶의 여러 부분들과 같은 것이 되고 종종 무의미한 행위로 인식되지만, 예배현장은 온라인 영상예배에서 맛볼 수 없는 존재의 차원과 역동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세미나에서는 진영훈 목사(익산삼일교회)와 서범석 목사(주복교회)가 강사로 나서 △미디어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예배와 사역의 실제 △신학과 영성이 있는 예전과 예식의 실제 등을 주제로 각각 사례를 발표했다. 진영훈 목사는 "예배자의 삶으로 이어주는 현장에서 선교적 교회의 삶이 이제는 절실하다. 교회는 이웃과의 소통을 예배의 연장으로 여기고, 소통하는 방법을 계획하며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서범석 목사는 "각 시대의 표현 양식을 따라 예전은 갱신될 필요가 있다. 메시지는 고정되어있지만, 메시지를 담는 그릇은 시대의 정신과 문화에 따라 적절한 모양으로 바뀔 수 있다는 열린 자세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