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회연합회 '수련회 연기' 지자체 권고 수용

[ 평신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21년 06월 23일(수) 18:27
전국장로회연합회가 22일 임원회를 소집해 전국장로수련회 일정을 긴급 변경했다.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이승철)의 선교동력인 '전국장로수련회'가 개최장소의 지방자치단체 요청에 따라 부득이하게 연기됐다.

전국장로회연합회는 제47회 전국장로수련회를 7월 7~9일 경주시에서 개최 예정하며 정부지침에 따른 방역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나, 만일의 사태를 우려한 경주시의 불허 권고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22일 제4차 임원회를 소집해 수련회 일정을 9월 8~10일로 조정한 후 전국 70개 지노회장로회에 사유 공지와 함께 양해를 요청했다.

전국장로회연합회는 초강력 방역수칙 준수를 원칙으로 수련회를 준비해왔으며, 행사장소를 수차례 방문해 거리두기 동선을 짜고 안전대책 시뮬레이션을 마련했으나 불가피하게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방역방침의 하나로 참가 예정 회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독려한 결과, 6월 중순까지 96% 정도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상황이었다.

한편 전국장로회연합회는 6월 6일부터 수련회의 안전하고 은혜로운 개최를 위한 특별기도 기간을 선포하고 기도를 해왔으며, 일정 변경 후에도 계속해서 기도하며 준비하기로 했다.

신동하 기자


*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이승철 장로 인터뷰
이승철 장로.
"지금은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기도할 때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삶의 현장에서 '공적 복음'을 구현할 때 우리의 고집대로 행할 것이 아니라 사회와 소통을 하며 간극을 좁혀가야 합니다."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이승철 장로가 전국장로수련회 일정이 지자체 요청에 따라 긴급 변경되면서 본보 인터뷰를 통해 회원들에게 양해를 요청했다.

이 장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답답하고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깊은 교제와 영적 충전의 시간이 되도록 수련회를 준비했지만 연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다"며, "무리하게 강행 추진하는 것은 모두에게 덕이 되지 않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장로는 "교회와 사회의 지도자인 장로들이 소망의 인내를 가져야 한다. 인내는 소망을 바라볼 때 가능한 것이다. 더 깊이 있는 수련회를 위해 기도에 집중하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장로는 "복음은 내 개인의 것이 아닌 만민을 위한 것이다. 그래서 수련회 준비를 철저히 마쳤어도 '공적 복음'을 훼손하지 않는 의미로 연기라는 선제적 결단을 내렸다"며, "행여 3만 3000여 명의 회원들이 소속된 예장통합 교단과 추후의 정기총회 등 각종 행사 개최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어 심사숙고 끝에 결정을 내렸으니 혜량을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하 기자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