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일터

[ 가정예배 ] 2021년 6월 28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소영 목사
2021년 06월 28일(월) 00:10
이소영 목사
▶본문 : 고린도후서 6장 9~10절

▶찬송 : 95장



본문을 묵상하면 그리스도인은 신비한 존재임에 분명하다. 그리스도인들은 근심할 수밖에 없는 문제 가운데 살아간다. 어제 건강의 산을 넘었는데 오늘 물질의 강을 건너야 한다. 자녀 문제로 남모르는 눈물을 삼키며 살아내고 있다. 인간관계의 갈등과 오해가 때론 우울하게 한다. 생활 속에 부족한 것뿐이다. 결핍 투성이다. 그럼에도 웃음이 있다. 삶의 여백이 있다. 어떻게 가능할까?

그리스도인의 결핍과 연약함은 오히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일터임을 알기 때문이다. 고난의 한복판에서도 초조해하지 않는다. 조급해하지 않는다. 불안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찬양한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시43:5)" 고난의 현장에서 여백을 두고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었던 것은 다윗은 고난의 계곡이 하나님의 안전장치임을 믿었기 때문이다(시23:4).

그리스도인은 세상 사람들이 볼 때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세상과 가치 기준이 완전 다르기 때문이다. 세상은 더욱 높이 올라가서 성공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더 내려가는 법을 치열하게 배우고 행동하라고 엄중히 요구한다. 세상은 자신을 위해 공부하고 돈벌고 출세하라고 부추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자신을 깨트리고 버리고 비워서 세상과 나는 간 곳 없고 오직 주님만 전부임을 깨닫게 한다.

본문을 묵상하면서 내내 따라붙는 인물이 있다. 요셉이다. 요셉은 형들로 인하여 자신이 겪은 고난을 다음과 같이 해석하고 있다.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창45:5) 그리스도인은 주님께 삶의 왕좌를 드린 사람들이다.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삶 속에 들어와서 왕 노릇하는 사람을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본문 10절에서 '모든 것을 가진 자'라고 말씀하고 있다. 앞으로 가질 것이 아니라, 현재 그렇다는 의미이다. 바울은 온갖 고난과 어려움 가운데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신령한 기쁨이 있다. 영적인 풍요로움과 여백으로 가득 차 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은 고난을 해석하는 능력을 소유한 자라고 역설한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림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고후4:7~9)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 그 한 분을 얻으니 그리스도 안에서 전에 자랑하던 것을 배설물처럼 다 버렸다. 심지어 현재의 고난은 장차 올 영광과 비교 불가라고 고난을 해석하는 능력을 소유하였다. 그리스도를 얻음이 모든 것을 얻은 자임을 알게 된 것이다. 바울은 고난과 결핍의 현실이 하나님의 일터임을 증명한다.



오늘의기도

하나님, 우리에게 바울처럼 피할 수 없는 고난의 현실에서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는 믿음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소영 목사/한빛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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