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여성 참여는 세계적 흐름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1년 06월 14일(월) 19:08
우리나라 정치권이 요동 치고 있다. 차기 대통령선거를 1년도 안남겨 놓은 상태여서 정치권의 행보는 국민 모두의 관심사이다. 이러한 가운데 변화의 신호탄은 제1야당의 당대표로 30대 인물 선출로 쏘아 올렸다. 현 집권여당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전통 정당의 대표가 30대 청년층에서 배출되었다는 점은 한국 정치의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돌풍은 정치권은 물론 우리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없었던 일이기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으나, 오늘의 이러한 현상이 구태를 벗고 우리 사회가 변화의 길에 들어섰다는 긍정적인 여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같은 조짐은 국제사회에서도 나타났다. 국가를 대표하는 수반에 3040세대가 오르기도 했으며, 세계적인 굵직한 기업의 총수가 교체되면서 이 자리에 젊은 경영 지도자가 오르고 이전에 보지 못했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기독교계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5월 독일복음주의교회협의회(EKD) 총회에서 25세의 젊은 청년 여성이 의장에 선출된 일도 있으며, 이미 세계 연합기구는 의무적으로 여성과 청년의 참여 비율을 의무화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도 지난해 열린 총회에서 총회 정책을 세우는 데에 청년과 여성층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전제 아래 총대 비례대표제(특별총대)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 연구결과는 이번 106회 총대에 보고될 예정이어서 이목이 집중된다. 연구의 배경에는 현재 총대가 평균연령 60대 남성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상대적으로 젊은층과 여성들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분석 때문이다. 그러한 점에서 예장 총회의 비례대표제 연구는 박수치며 환영할 만한 일이다.

우리 정치권이나 세계적인 추세를 따르지 않더라도 일부층에 국한 되어 있는 총대를 젊은층과 여성으로 확대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대세이기에 예장 총회의 연구결과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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