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분별하는 영성과 믿음

[ 여전도회 ] 제35회 각 부서 연수회 특강 요약

한국기독공보
2021년 06월 16일(수) 09:00
지난 8일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35회 각 부서 연수회에서 '시대를 분별하는 영성과 믿음' 제하의 김경은 교수(장신대 영성신학) 특강을 요약 게재한다.



김경은 교수.
우리는 매일 무엇인가를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 개인적 차원의 작은 선택에도 가치관, 삶의 방향성, 성품 등 여러 가지가 개입되고, 공동체 차원의 선택과 결정은 더 복잡하다. 그래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 지혜롭게 결정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분별'은 정신적으로 구별한다는 뜻이다. '영적 분별'은 하나님이 나에게 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하나님은 나의 삶에서 어떤 구체적인 방향으로 나를 인도하시는지를 구별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삶과 사역에 이런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영적 분별은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를 알아가는 은사이자 기술이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일의 삶에서 요구되는 선택과 결정을 위한 근거가 된다. 그래서 분별은 배워야 할 기술이다.

거룩하지 않고 정하지 못한 것으로부터 거룩하고 정한 것을 구별하고,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 가운데 생명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것이 구약이 가르치는 분별이다. 하나님을 선택하는 것은 생명의 길이요, 그렇지 않은 선택은 죽음의 길로 가게 될 것이란 말씀이다.

신약성경에도 분별이 나온다. 예수님의 분별하시는 모습이 가장 분명히 나타난 장면은 광야에서 시험받으시는 때이다. 십자가를 지시기 전 게세마네에서의 기도도 분별하시는 예수님을 보여준다.

우리의 분별은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을 보는 것이어야 한다. 예수님의 분별하시는 모습은 분별의 기준을 보여준다. 이 영적 분별의 기준은 오늘 우리에게도 같은 기준이다. '하나님의 원대로', '하나님의 뜻'에 따르겠다는 결단이다.

영적 분별을 잘하기 위해 먼저 우리는 기도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기도 속에서 분별이 이루어져야 하고, 매 순간 습관이 되어야 한다. 분별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겠다는 열망이 있어야 하고, 주님께 헌신하는 믿음도 있어야 한다.

또한 분별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분별도 우리의 경험, 바로 하나님에 대한 경험적인 지식에 달려 있다. 분별은 오랜 세월을 주님과 함께하는 삶을 통해 열매 맺게 된다.

영적 분별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의미 있는 삶, 하나님과 더욱 깊은 관계로 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영적 분별의 핵심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해 어떤 길이 가장 적합한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분별하는 사람이다. 다른 무엇보다 하나님을 선택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결정하는 사람이다. 분별하는 사랑을 가진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이 되기 위해 하루하루 신중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김경은 교수 / 장신대 영성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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