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광고 정책 바꿔, 온라인 활용도 높은 교회 대처 절실

교회의 소규모 채널 모든 콘텐츠에 유튜브 광고 삽입 가능해져
광고 필터링할 장치 없어 예상치 못할 광고내용에는 우려 커져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1년 06월 07일(월) 19:09
상당수 교회들의 온라인 예배 플랫폼으로 사용됐던 '유튜브'의 광고 정책이 급변화하면서 혼란이 예상된다. 지난 1일을 기점으로 국내에도 변화된 정책이 반영돼 구독자 수와 관계없이 단 1명의 구독자만 있어도 원치 않아도 광고가 붙을 수 있어 우려와 주의가 요구된다.

이와 관련 교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A 씨는 "예배나 설교 동영상, 큐티 등에 광고를 붙이지 않고 순순한 목적으로 운영하는 교회의 채널에 수익 조건을 선택하지 않아도 무조건 광고가 붙을 수 있다"며, "성경공부나 큐티 콘텐츠를 많이 시청하는 성도들은 이단의 성경공부 콘텐츠가 뜰 확률도 높아져 특별히 이단에 대한 정보가 없는 성도와 새신자들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그동안 한국교회가 온라인 예배를 위한 플랫폼으로 유튜브를 선호한 이유는 사용료와 특별한 광고 없이도 모든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책 변화로 인해 광고 수익이 나지 않는 구독자 1000명 미만 교회의 소규모 채널에도 광고가 붙고, 그 광고의 내용마저 선택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수익금마저 구글에서 모두 가져가게 되면서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만약 교회 채널 콘텐츠에 이단 광고, 이단 콘텐츠까지 연계된다면 오히려 교회의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 씨는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순수하게 구독자나 시청자들과 소통, 공유를 하고 싶어하는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교회와 목회자들이 운영하는 채널의 상당수가 이에 속한다"며, "유튜브가 개신교와 개신교가 이단이라고 규정하는 단체들을 구분하고 있지 않고, 채널주가 최소한 광고를 필터링 할 수 있는 장치조차 없다"며 온라인 예배를 통해 코로나19 사태에 적절하게 대응해온 한국교회가 급변하는 유튜브 정책의 특성을 잘 파악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혜로운 대처와 관심이 절실하다고 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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