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배'와 '성도의 교제' 중요성 회복해야

한국기독교학술원 세미나, '코로나19 이후의 교회와 성경적 목회' 방안 제시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21년 05월 28일(금) 17:01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를 대비한 '성경적 교회와 성경적 목회 방안'이 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기독교학술원이 지난 5월 24일 개최한 학술세미나에선 코로나19로 어려움 속에서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바른 길을 찾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의 교회와 성경적 목회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발제한 이승구 교수(합동신대)와 김의창 교수(횃불트리니티신학대)는 코로나19 이후의 교회와 목회 상황을 예측하고 분석한 후 그 대안으로 '성경적 교회와 목회'를 제안해 호응을 얻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를 예측한 발제자들은 △향후 전염병이 반복될 가능성에 대비해 비대면 방식의 목회가 활발히 전개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선교에 대한 관심 급감 △인터넷 환경에 매몰되면서 sns 소통 위주의 목회로 전환 △인간의 욕구로 벌어진 사회 문제가 목회 현장에서도 비판 없이 수용 가능 △경제활동의 위축으로 교회 출석과 헌금 감소 △디지털 기술 가속화로 가상현실이 성찬에도 영향 △코로나19 어려움에 함몰돼 미래를 바라보지 못하는 목회 △외부와 단절된 상황에서 sns나 유튜브로 소통하려는 편향되고 극단적인 목회 가능성 △코로나19로 교회 모임에 대한 중앙정부의 강제적인 통제 강화 등을 지적했다.

이러한 분석을 근거로 발제자들은 '예배'와 '성찬', '선교' 등 세가지 주제에 대한 성경적인 목회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예배'에 대한 성경적 목회 방안이 소개됐다. 발제자들은 다시 팬데믹 현상이 발생했을 때엔 일정기간 대면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예배로 전환해야 하며 온라인예배 참석자들은 정한 시간에 의관을 잘 정제하고 모든 순서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온라인예배는 전염병으로 인한 부득이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이를 결코 정당화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성찬'과 관련한 성경적 목회 방안도 제안됐다. 우선, 발제자들은 우리의 죄로 온전한 성찬이 이뤄지지 못함을 고백하고 온 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징계를 받는다는 의미에서 수찬금지 징계를 결정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교회가 성찬식을 거행할 경우에는 성찬위원들이 직접 떡과 포도주를 교인들에게 전달하고 교인들은 이를 잘 봉인해 뒀다가 온라인 예배 시에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선교'에 대한 성경적 목회 방안도 제안했다. 우선, 후원 교회의 재정 상황이 어려워 지원을 중단하고 있으며 현지 선교사들은 귀국하거나 선교지로 복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선교사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성도들에게는 선교에 대한 이해와 사명감을 계속 부여해야 할 뿐 아니라 이번 기회에 선교사의 사역과 리더십을 현지 지도자들과 분담하거나 이양하는 방향으로 선교의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제에선 코로나19 이후, '성경적 교회의 모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선, 공예배의 중요성과 '성도의 교제'의 중요성을 회복해야 할 뿐 아니라 교회에 대한 오해를 극복하고 불식시키며 성경적 교회상이 사람들의 심정에 그려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초대교회의 역병 상황에서 희생적인 교인들의 모습에 감화받은 사람들이 후에 교회 공동체에 속한 일이 많았다는 기록처럼 이 때에 지혜롭고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해야 하며 교회가 지속적으로 도움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한국 교계 안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를 지원하는 일에 열심을 보이는 것처럼, 효과적으로 도울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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