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어려움으로 국내외 성서 보급 감소

대한성서공회 135회 정기이사회서 보고
온라인 소통과 새 성경 디자인 개발로 대응책 마련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1년 05월 26일(수) 17:51
대한성서공회(사장:권의현)가 2021년 상반기 77개 나라에 80개 언어로 출판한 성서 148만 60부를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대비 70만 부가량 감소한 결과다. 코로나19 사태로 현장 예배 제한과 비대면 상황, 이동 제한 등이 지속되면서 성서보급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대한성서공회 이사회는 지난 5월 25일 서울 서초 성서회관에서 제135회 정기이사회를 개최해 이 같은 국내·외 성서보급 현황을 보고했다. 권의현 사장 보고를 통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는 10만 1000부 가량이 감소한 15만 9823부(개역개정판 11만 5054부)가 보급돼 현재 총 1070만 6353부의 성서를 보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역 개정판 저작권을 얻어 출판한 주석 성경 1315만 6425부를 포함하면 개역개정판 성경은 총 2386만 권이 보급됐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으로 이동 제한 조치 등이 지속되면서 해외 성서공회의 성서 보급도 어려움이 컸다. 제작이 완료된 성서 발송이 연기되거나 성서 제작 일정 조정으로 주문량도 크게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대한성공회 측은 해외 성서 보급 확대를 위해 온라인 소통과 새로운 성경 디자인 및 제본 개발 등을 강화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성서 보급을 한국교회의 사랑과 관심은 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성서 기증 사업을 위한 모금은 지난해 대비 2억 8000여 만 원 증가한 총 25억 원이 모금됐다. 이와 관련 대한성서공회 권의현 사장은 "전 세계 미자립성서공회들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성서 보급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디지털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지 않은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는 온라인 예배와 선교 활동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성서공회가 기증하는 성경이 해당 지역에서 교인들의 신앙생활과 선교활동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필요하는 지구촌 이웃들에게 성경을 보급할 수 있도록 기도와 사랑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재개정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신임 이사장에 이정익 목사, 부이사장에 양병희 목사, 서기에 김순권 목사를 각각 선임하는 등 임원단을 구성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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