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구 감소 극복할 대안 시급하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1년 05월 25일(화) 17:38
10년 전 만해도 우리 나라 전체 인구 중 54%가 종교를 갖고 있었지만 2021년 현재 40%로 줄어들었으며, 이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물론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위기상황에 따른 결과일 수 있지만 이러한 추세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미 통계청이 2015년에 발표한 인구센서스에서 종교를 갖지 않은 우리나라 인구가 56%를 넘어 섰다. 한국갤럽이 지난 3~4월 전국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개신교인 비율이 17%로 불교인 16%, 천주교인 6%에 비해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어 그나마 우리 스스로 위안이 된다.

그러나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 가장 호감을 갖는 종교로 불교(20%)를 우선으로 꼽았고 그 다음으로 천주교 13%, 마지막으로 개신교 6%로 나타나 종교 분포 비율과 호감도는 정반대 결과를 보여줬다. 물론 세 종교에 대한 호감도가 과거보다 모두 하락한 점과 또한 비종교인 중 '호감가는 종교가 없다'고 답한 사람이 2005년 33%, 2014년 40%, 2021년 61%로 계속 늘어나는 점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또한 종교를 믿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관심이 없어서'(54%), '종교에 대한 불신과 실망'(19%),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17%), '나 자신을 믿기 때문'(8%) 순으로 답해 우리 사회에 종교가 제 역할을 못하는 점도 지적할 수 있다.

특히 종교인 비율의 감소에서 드러난 관심사 중의 하나는 2030세대로 청년층의 탈 종교 현상의 가속화다. 종교 인구의 감소는 단순히 종교의 문제만은 아니다.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부분에 해당하는 종교가 허물어 지고 있는 것이다. 단순한 종교 기피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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