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마음

[ 가정예배 ] 2021년 6월 4일 드리는 가정예배

박동신 목사
2021년 06월 04일(금) 00:10
박동신 목사
▶본문 : 열왕기하 6장 1~7절

▶찬송 : 455장



그리스도인들은 마음을 다스리는 삶이 필요하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 묵상해 보고자 한다.

첫째, 4절의 '베더니'의 마음이다. 여기서 말하는 '나무'의 원어는 '에츠'로 나뭇가지 정도의 굵기를 가진 그다지 크지 않은 나무를 가리킨다. 또한 '베더니'의 원어는 '가자르'로 일반적인 자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원어적인 해석으로 보면 일반적인 나무, 적당한 크기의 나무를 평범하게 자르는 모습인 것이다. 엘리야의 제자들은 평상시대로, 아무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나무를 베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도 주의 일을 할 때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하는 경우가 있다. 찬양대, 주일학교 교사, 식당 봉사, 안내위원, 각 부서에서의 활동 등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많은 일들에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둘째, 5절의 '벨 때에'의 마음이다. 여기에 나오는 '나무'의 원어는 '코라'이다. 이 나무는 서까래나 들보를 만들만큼 큰 나무를 의미한다. 이런 큰 나무를 벨 때는 천천히 욕심을 부리지 말고 베어야 한다. 또한 '벨 때에'의 원어는 '나팔'이다. 그 뜻은 '넘어지다', '엎드려지다'이다. 이 단어는 격렬한 사건이나 우연한 사건에도 종종 쓰인다. 여기에 이 '나팔'을 쓴 것은 급하게 나무를 베었다는 것으로 해석 할 수 있다. 즉, 제자 중 한 사람 이 나무를 찍다 도끼를 물에 빠뜨린 것은 큰 나무를 무리하게 욕심을 가지고 빠른 시간에 베기 위하여 찍다가 생긴 일인 것이다. 주님의 일은 혼자 할 수 없다. 교회 안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서로 이해하며, 서로 사랑하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일을 해 나갈 때 도끼를 빠트리는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셋째, 6절의 '베어'의 마음이 등장한다. 여기에 나오는 '나무'의 원어는 '에츠'이다. 이 나무는 위에 나오는 나무와는 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나무는 그 속에 '생명'을 가진 나무라는 의미가 있다. 이 단어는 창세기에 나오는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창3:3)' 즉, 생명나무에 쓰인 단어이다. 또한 '베어'의 원어는 '카차브'인데 그 뜻은 "부드럽고, 사랑스럽게, 정성을 다하여 자르고, 깍는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엘리야는 사랑을 담은 마음으로, 정성을 다한 마음으로 나무를 베어서 도끼를 물에서 건져내는 기적을 제자들에게 보여 주었다. 이 작은 기적 속에서 엘리야의 사랑과 희생이 담긴 구원의 마음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엘리야의 마음이야 말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할 마음이다. 우리의 생각이 사랑으로 가득차고, 우리의 삶에 대한 인식을 영혼 구원에 맞추며, 우리의 기억을 주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것에 초점을 맞추고, 주님을 위해 울고, 주님을 위해 웃고, 주님의 말씀에 불순종 하는 것에 거룩한 분을 내며, 주님께서 주시는 즐거움을 누리는 그런 마음을 우리는 소유해야 한다.



오늘의기도

우리도 주님의 마음 본받아 이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시고, 이 세상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동신 목사/천진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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