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갈망합니다

[ 가정예배 ] 2021년 5월 27일 드리는 가정예배

박기석 목사
2021년 05월 27일(목) 00:10
박기석 목사
▶본문 : 시편 63편 1~4절

▶찬송 : 216장



사람은 날이 더우면 시원한 물에 대한 갈증이 있다. 또한 빚이 있으면 돈에 대한 갈증이 있고, 시험에 몇 번씩 떨어지면 합격에 대한 갈증이 있다. 그런데 인간의 갈증은 육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영혼의 갈증도 있다. 인간은 본래 육체와 영, 혼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이 온전한 행복을 얻으려면 이 세 가지가 모두 충족되어야 하는데, 특히 영적인 해갈을 얻는 게 중요하다. 영적인 부분이 채워지면 다른 것이 조금 부족해도 극복할 수 있는 반면, 이 부분이 고갈되면 인생에 심한 갈증이 일어난다. 이런 사람은 가진 것이 아무리 많아도 삶에 기쁨이 없고 행복하지 않다.

하나님의 신실한 종 다윗에게도 갈증이 있었다. 오늘 본문은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해 유다 광야로 쫓겨났을 때 지은 시이다. 아들에 의해 쫓겨난 아버지의 마음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이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비참하기도 하고, 신하들이나 백성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럽기도 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자신의 무능을 자책했을 것이고, 미래에 대한 염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본문을 보면 다윗은 다른 것보다 하나님에 대한 갈증을 강하게 호소한다.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1절)"

다윗은 숱한 전쟁터를 누비고, 사울에게 쫓겨 다니면서 갈증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사무엘하 23장을 보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갈증을 호소한다. 당시 그는 아둘람굴에 있었는데 몹시 갈증을 느끼면서 어려서 먹었던 베들레헴의 우물물을 그리워한다. 얼마나 갈증이 나고 그 물을 그리워했던지 블레셋군이 그곳을 에워싸고 있음에도 휘하에 있던 장수들이 생명을 걸고 가서 물을 떠오기까지 한다. 그러나 지금 다윗은 이 생수에 대한 갈증보다 더 지독하게 하나님께 대해 목말라한다. 1절에서 "간절히 주를 찾는다"라고 했는데 '간절히 찾는다'는 것은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구한다'는 의미가 있다. 즉, 새벽부터 일어나서 하나님을 만나기 원했다는 것이다. 2절에서는 "내가 주의 권능과 영광을 보기 위하여 이와 같이 성소에서 주를 바라보았나이다"라고 고백한다. 다윗은 광야로 내몰리기 전 성소에서 갈급함으로 주를 바라보고 찾았다는 것이다.

그는 평생을 성소에서 하나님과 만났고, 하나님과 나누는 그 교제의 감격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뜨거운 사막에서도 물을 찾는 갈증보다 하나님과의 만남에 대한 갈증을 강하게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그에게는 육체의 타는 목마름보다, 반란으로 인해 생명이 위협받는 환경보다,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 더 중요했다. 그분을 만나고, 그분을 경험하고, 그분을 찬양하는 삶에 대한 갈망이 더 컸다. 오늘 우리에게 이러한 갈망이 있어야 한다. 주님에 대한 목마름을 가지고 살아가면 그분은 우리의 생수가 되셔서 놀라운 사랑과 은혜로 품어 주신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 당신의 생명까지 아낌없이 내어 주신 분이시다.



오늘의기도

주님을 목마르게 찾을 때에 우리를 만나 주시고 시원한 생수가 되시어 우리의 삶을 해갈하여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기석 목사/천원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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