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연합사업위, 기독교대학교 정체성 회복 나선다

'기독교대학교 정체성 회복 대책위원회' 구성
CBS사장 선출 '공정, 투명' 강조, 이사와 간담회 개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1년 03월 26일(금) 14:13
총회가 기독교대학의 정체성 회복을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통해 외국인 선교사들이 세운 기독교 사학의 설립취지와 정신을 끝까지 지켜 계승하며 신앙과 학문을 겸비한 기독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힘을 쏟겠다는 각오다.

총회 교회연합사업위원회(위원장:김태영)는 지난 3월 25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2차 회의를 갖고 기독교대학의 정체성 회복을 위한 '기독교대학교 정체성 회복 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장에는 부총회장 류영모 목사를 선임해 장기적인 정책대안을 발굴하고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위원회는 연세대학교 이사 파송 문제와 관련해 총회의 규정에 따라 이사 1명을 파송하기로 했다. 위원장 김태영 목사를 비롯한 3명의 위원에게 이 사안을 위임해 현 이사와 소통하며 이사 공천을 추진할 계획이다. 본교단 소속으로 공천받은 현 이사의 임기는 오는 5월 23일까지이다. 하지만 연세대 이사회 측은 지난 2011년 개정한 정관에 근거해 교단 및 기관 파송 이사가 아닌 기독교계 이사 2명을 자체 선임해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부총회장 류영모 목사는 "기독교대학의 정체성이 흔들리면서 한국교회가 낳은 큰 자산을 잃고 있다"며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 정신과 자산을 한국교회가 지키지 못한 큰 잘못을 반성한다. 몇년 몇십년이 걸려서라도 기독교학교를 설득하고 대화하여 한국교회가 그 책임을 다해야 천국에서 선교사님들을 뵐 수 있지 않겠냐. 이를 위한 백서라도 제작해 한국교회 역사로 바로 남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교회연합사업위원회는 이날 CBS기독교방송 이사장 손달익 목사를 비롯해 본교단 소속 이사 4명과 간담회를 갖고 4월 계획된 CBS사장 선출 절차를 보고 받았다. 이사장 손달익 목사는 CBS사장 선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교단의 기도와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교회연합사업위원회는 어려운 방송 환경 속에서도 CBS가 투명한 사장 선출을 통해 기독교 정체성을 더욱 확립하고,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적극 대처하는 일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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