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노회, 포스트코로나 출발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1년 03월 23일(화) 15:37
2021년 봄노회가 각 노회별 일정에 따라 개막한다. 지난해 봄과 가을노회에 이어 이번 노회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회 형편에 따라 한 장소에서 거리두기를 충분히 이행할 수 있는 노회가 있는가 하면 여의치 못해 결국 장소를 달리해 개회하는 노회도 있다. 일정도 대폭 축소하고 간소화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노회 운영 방식은 달라도 각 노회가 처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진지함과 열심은 빼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상당수의 노회가 이미 노회 예산을 절감하기 위한 묘안을 내어 놓고 시행에 들어갔으며, 고통을 받고 있는 작은 교회를 지원하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지원에 나섰다. 함께 살아가기 위한 노회들만의 훈훈한 이야기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그렇듯 이번 봄 노회에서는 노회들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묘책이 쏟아지기를 기대한다. 건물 임대료를 내지 못해 교회 문을 닫아야 하는 교회, 헌금이 줄어들어 교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거나, 목회자와 직원들을 사례비를 지급하지 못하는 교회 등등 각 교회들의 상황을 잘 살펴서 시기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또한 코로나 이후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과제와 선교적 방향을 설정하는 노회가 되어야겠다. 교회는 앞서나가지 못하고 뒤처져서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앞서가는 자들을 따라 가기에 급급하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교회를 포함해 누구도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했다. 그렀듯 모두가 출발선에 서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교회가 한 발짝 앞장서서 나간다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는 선두 주자가 될 수도 있다. 이번 봄노회가 최소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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