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주의 실현 위해 함께 기도할 것"

NCCK 회원 교단장, 미얀마 민주주의와 평화 위한 호소문 발표
정부와 기업에는 미얀마 군부에 대한 '실효적 조치', '협력과 투자 중단' 요청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1년 03월 11일(목) 15:35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국민의 자유와 인권, 가치가 존중되는 그 날까지 한국교회와 세계종교 시민사회와 함께 기도하고 연대할 것을 선언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는 11일 회원 교단장 및 연합기관 대표, 교단 사무총장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미얀마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 호소문'을 발표하고 평화 시위 중인 미얀마 국민을 위해 함께 기도할 것을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NCCK 회원 교단 교단장 및 연합기관 대표 명의의 호소문을 통해 "날로 심각해지는 미얀마 상황을 목격하며 우리는 이제 미얀마에 진정한 민주주의와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설 것을 결단했다"며 "다시 한번 한국교회와 세계종교 시민사회에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기도와 연대를 호소한다"고 전했다. NCCK는 이를 위해 한국교회 성도들이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가 되도록 사순절 기간 정오에 1분간 기도하고, 한 끼 금식을 통해 미얀마 구속자와 난민, 소수 민족과 어린이들을 위한 모금 운동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별히 우리 정부와 기업에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실효적인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한 NCCK는 "우리 국회가 2월 미얀마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회복과 구금자 석방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정부가 이 결의안을 존중하여 즉각적으로 미얀마 군부를 압박할 수 있는 실효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며 "기업들도 미얀마 민주주의가 정착될 때까지 군부에 대한 협력과 투자를 중단할 것을 호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한국의 민주화를 위한 희생적 역사는 민주화를 위한 미얀마 국민들의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 NCCK는 "불의에 항거하며 죽어간 미얀마의 국민과 유족, 감옥에 갇힌 이들, 실종된 이들, 지금 이 시간에도 거리에서 민주와 인권과 생명을 위해 투쟁하는 모든 이들에게 의와 화평으로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동행과 연대가 함께 하심을 믿는다"고 전했다.

이홍정 총무는 "최근 미얀마 군부에서 시민들을 향해 '죽을 때까지 쏘라'라는 명령이 있었다고 하지만, 미얀마 민중항쟁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미얀마 민주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요구이다. 우리는 함께 연대하며 꿋꿋이 감당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미얀마 민주화 주요 사건 일지

▲2월

-1일 미얀마 '민 아웅 흘라잉' 쿠데타 발생, 비상사태 선포 / UN 및 미국 '쿠데타 규탄' 성명 발표

-2일 미얀마 시민 깡통 시위 진행

-3일 미얀마 30개 지역, 7개 병원 '시민불복종운동' 펼쳐

-6일 양곤 대규모 시위 발생

-9일 군부 미얀마 시민 향해 총기 발포

-13일 헌법 420조 미얀마 시민사생활안전보호법 임시 폐지

-14일 양곤에 탱크 투입

-19일 실탄 맞고 뇌사한 미얀마 시위자 첫 사망

-20일 만달레이 폭력 진압 2명 사망, 중태 17명, 부상 35명 발생

-22일 전국적으로 일어난 시위, 22222 항쟁(총파업)

▲3월

-4일 UN미얀마인권특별보고관 UN인권 이사회에 미얀마 현지 쿠데타 과정 보고서 제출

-6일 미얀마 정부 권한 대항 CRP군부 쿠데타 규탄 성명 발표

-7일 양곤지역 NLD 정부지도자, 군부에 의한 고문, 사망

-8일 미얀마노동조합 총연맹 등 18개 노조 총파업 돌입

-현재 미얀마 군부 독재 거부 시위 확대, 군부 무차별 진압으로 사상자 속출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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