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믿는 자가 본이 되자

[ 4인4색 ]

황원준 장로
2021년 03월 10일(수) 10:00
학교폭력은 청소년들의 폭력 양상 중에서 학교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폭력으로 좁은 의미의 정의는 신체적 폭력을 의미하여 행동화(acting out), 신체적 위협(physical threatened)이나 가해 행동(physical abuse)을 말한다. 그러나 넓은 의미는 신체적 폭력뿐만이 아니라 정신적 폭력을 포함한 포괄적 개념으로 정의하며 언어적 폭행(verbal acting out), 괴롭힘, 협박, 따돌림, 은따 등이 포함된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은 얼마나 행복할까? OECD 국가 중에 아동청소년 행복지수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유는 최하위 꼴찌이기 때문이다. 그 만큼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은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을 입시와 그에 따른 성적 문제이다. 어떻게 해야만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행복을 되찾아 줄 수 있을지, 학교폭력에서 자유로워져 즐겁고 명랑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까?

해결방안이 어느 것 하나만으로 누구 한 사람으로만 해결할 수 없다. 개인, 가정, 학교, 사회 및 국가가 모두 참여해야 하는 다양하고 포괄적인 접근(Multi-modal approach)이 필요하다. 여기서는 사회와 교육적 여건을 중심으로 말하고자 한다. 먼저 교육적 측면에서 전인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유치원 교육부터 초·중·고교 커리큘럼이 대학입시 중심으로 되어 있다. 단적인 예로 인성교육이 될 만한 미술, 음악, 체육 등은 등한시되고 국·영·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학입시 성적에서 벗어난 아이들은 낙오자로 치부게 현실이다.

두 번째, 대중매체의 공익적 역할이다. 언론은 시청률과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폭력성과 선정성이 문제이다. 사건과 사고에 대한 보도내용보다는 미담이나 사회의 밝은 면을 보여주는 내용이 1면 탑 뉴스로 보도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를 보는 우리 국민들에게 긍정의 마음을 심어주고, 청소년에게는 존경하고 닮고 싶은 동일시의 대상, 즉 긍정적인 모델의 동일시할 대상을 만들어 주자.

학교 폭력의 해결을 위한 인격의 양심인 초자아가 잘 형성되어야 한다. 초자아 형성을 위해 필요한 것이 권위(authority)이다. 권위는 가정과 나라의 질서 유지에 필요한 양심의 세포이다. 가정에서 아버지로써 가장의 권위가 절실히 필요하다. 학교에서는 교사의 권위가, 사회의 전문가의 권위, 경찰의 공권력, 대통령의 권위가 어느 틈에 바닥에 떨어져 버렸다. 언론에서 다시 권위가 세워진 가장의 모습, 교사, 경찰, 전문가, 정치인, 국가의 모습을 비춰줘야 한다. 특히 가정에서 아버지의 권위, 학교에서 교사의 교권이 바로 세워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교 폭력을 예방하는 건강한 가정과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곳, 바로 교회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가 세상 사람들과는 구별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나님을 우리 가정과 일터에 왕으로 모신 Kingdom family & Kingdom company로써 하나님의 권위를 가지고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말씀과 성령으로 무장하여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예배당 안에서만이 아닌 세상에서도 믿는 자로서 본이 되어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시의 대상이며 맨토(mentor)가 되기를 소망한다.



황원준 장로/주안장로교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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