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

[ 가정예배 ] 2021년 3월 13일 드리는 가정예배

권성연 목사
2021년 03월 13일(토) 00:10
권성연 목사
▶본문 : 고린도전서 3장 9~11절

▶찬송 : 204장



바울은 고린도교회에게 너희는 하나님의 집이라고 말하며(9절), 자신은 그 집을 위해 터를 닦는 자라고 말한다(10절).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집이며 그 터는 예수 그리스도(10절)라고 말한다. 예수님은 우리를 죄로부터 건지시기 위하여 죄인의 자리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우리의 죄를 대신 담당하시고 우리를 '의로운 자'로 여겨주신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것은 죄인이지만 '의로운 자'라는 새로운 정체성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은 나의 어떠함과는 상관없이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 믿음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방해가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율법적인 생활방식이다. 우리가 예수님을 모를 때 나의 죄성과 죄책감으로부터 스스로를 구원하고자 해왔던 '의로운 행위들'이 있다. 이런 행함은 자기 의로 구원을 얻고자 하는 것이지,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에 반응하여 행하는 것과 반대되는 것이다. 율법적인 생활방식을 버리기 어려운 것은 행위로 쌓아 올린 의가 주는 쾌락, '나 이런 사람이야'하는 쾌락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가 주체가 되어 나의 의로 구원에 이르려는 것이다. 내가 드린 것은 죄밖에 없으면서 '의롭게 하신 나'를 선물로 받는 것이 정말 뻔뻔한 것이지만 이것이 믿음이며 예수님과 상관하는 길이다. 그래서 이 믿음을 가진 자는 예수님 밖에 자랑할 것이 없다. 자기 의로 구원에 이르고자 했던 율법적인 생활방식을 버리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을 믿어 예수님을 자랑해야 한다. 또한 예수님을 믿는 것은 일회적인 사건이 아니라 매일 매 순간 믿는 것이다. 그리하여 구원을 이루어가는 것이다(빌 2:12). 죄 가운데로 나아가는 나를 매일 부인하고, 죄와 상관없이 의롭게 여기시는 예수님을 믿어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살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집으로서, 그 집의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다. 복음은 예수님의 죽으심뿐만 아니라 사심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신 것은 우리 안에 사시기 위함이다. 우리 죄를 다 받으시고 깨끗하게 하셔서 우리 안에 영원히 임마누엘하시기 위함이다. 그래서 더 이상 나로 말미암아 살지 않고 우리 안에 살아서 임마누엘 하시는 주로 말미암아 사는 것이 복음이다. 내 안에 살아계시는 임마누엘 주님께, 나의 주권을 내어드려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집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기초를 놓아 세워진 집이 바로 '하나님의 성전'이다(16절). 하나님의 성전의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외에는 없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고, 우리 안에 영원히 임마누엘하시는, 이 믿음으로 터를 닦아야 한다. 내가 주체가 되어 자기 의로 구원에 이르고자 했던 율법적인 생활방식을 뒤로하고, 예수님께 주권을 내어드리고 예수님의 공로로 말미암아 살아가는 복음의 생활방식으로 하나님의 집인 성전을 세워가시는 사순절 되시길 기도하며 축복한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죄사함 받고, 우리와 영원히 임마누엘하시는 주님으로 삶의 기초를 닦을 수 있도록 성령님 이끌어주시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권성연 목사/생명샘교회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