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지금 우리를 회복시키소서

[ 가정예배 ] 2021년 3월 12일 드리는 가정예배

정현곤 목사
2021년 03월 12일(금) 00:10
정현곤 목사
▶본문 : 시편 60편 1~12절

▶찬송 : 523장



우리는 지난 1년 코로나19로 전쟁 같은 사투를 벌이며 힘겹게 살아왔다. 끝없이 확산되는 코로나19와 맞서 싸워야 하는 막막함과, 언제 어떻게 확진자가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가운데 전쟁 같은 시간들을 살고 있다. 전쟁터 같은 삶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과연 희망은 있는 것일까?

오늘 본문의 배경은 다윗이 에돔과 전투를 벌였을 때이다. 학자들은 시편 60편을 가리켜서 비탄의 시, 공동체 비탄의 시라고 한다. 1절에서 다윗은 전쟁의 패배의 상황에서 간구한다.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려 흩으셨고 분노하셨사오나 지금은 우리를 회복시키소서" 이스라엘 군대는 에돔과의 전투에서 어려움 가운데 있었다. 적에게 패하여 병사들이 흩어졌다. 전쟁의 패배는 곧 죽음을 의미한다. 마치 주님이 그들을 버리신 것 같이 분노하신 것 같은 상황이었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흔들리는 것 같은 어려움이 그들에게 있었다(2절). 또 "주께서 주의 백성에게 어려움을 보이시고 비틀거리게 하는 포도주를 우리에게 마시게 하셨나이다(3절)"라고 말한다. 그런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주여 지금 우리를 회복시키소서"라고 간구하며 기도했다. 이것은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절박한 외침이다.

우리 역시 마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분노하신 것 같은 시간들 가운데서 "주여 지금 우리를 회복시키소서"라고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 회복은 하나님께서 친히 행하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회복을 위하여 간구하는 것뿐이다. 회복을 원하는 우리의 간절한 간구를 들으시고 하나님은 우리를 회복시키신다. 하나님의 회복의 역사는 회복을 간구하는 기도를 통하여 시작된다.

6절부터 8절까지는 그 기도의 응답이다. 기도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응답이 있다. "하나님이 그의 거룩하심으로 말씀하시되 내가 뛰놀리라 내가 세겜을 나누며 숙곳 골짜기를 측량하리라(6절)" 세겜은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장소이다. 여호수아가 가나안 정복전쟁에서 승리한 다음 땅을 분배하고 나서 각 지파 대표자들을 모아 놓고 하나님과의 언약을 갱신한 장소가 세겜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세겜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승리와 땅 분배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두 가지를 주신다. 하나는 전쟁에서의 승리이고 다른 하나는 땅이다. 우리가 처한 전쟁 같은 상황에서 붙들 희망은 바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다. 12절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의지하여 희망을 노래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하게 행하리니 그는 우리의 대적을 밟으실 이심이로다" 하나님을 의지하여 용감하게 행한 다윗은 마침내 에돔과의 전투에서 만이천명을 섬멸하는 승리를 거두게 된다.

지금은 모두가 힘들 때이다. 어려울수록 "주여 지금 우리를 회복시키소서"라고 기도하자. 그러면 다윗처럼 우리도 주님의 이름으로 넉넉히 승리하며 약속하신 그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오늘의 기도

우리가 처한 상황 가운데 회복을 간구하게 하시며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하게 나아가 승리하며 땅을 차지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현곤 목사/주닮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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