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영적 면역력을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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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원준 장로
2021년 02월 15일(월) 08:15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확산되고 장기화되면서 평범하게 누려왔던 일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고 있다. 뉴 노멀(New normal)이라는 신조어로 과거 노멀로 되돌아갈 수 없는 새로운 노멀시대에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뉴 노멀'을 '새 기준' 또는 '새 일상'으로 선정했다. 아직도 언제 코로나19가 종식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도 없이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보급되어 '집단면역'이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사회적 정신건강 측면에서 과거 세월호 사건으로 언론방송이 모두가 온종일 보도하고 있어 온 국민이 '집단 우울증'에 빠져 있었다. 지금 우리 국민은 '코로나 블루'(코로나 우울증)에 걸려 있다. 먼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자신간을 갖기 원한다.

우리 신앙인들은 어찌해야 할까? 전염병 확산 방지에 적극 합력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예배, 교육, 소모임을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이 다소 지나친 면이 있다 할지라도 잘 지키고 정부에서 정한 기준의 대면 예배를 드리고 가정예배나 SNS를 통한 개별적 온라인 예배로 드리는 것이 최선이다. 한국교회가 국가의 어려움에 앞장서는 것이 '사회적 책임'이요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선교적 삶'이다. 15-16세기는 유럽에서 '페스트'라고 불리는 '흑사병'이 창궐했을 때 교회가 어떠했는가를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오늘 많은 한국교회들이 주일 예배를 모이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결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부족하거나 전염병을 과도하게 두려워하기 때문이 아니다. 이 결정은 "하나님, 저희는 모일 테니 하나님께서 저희를 지켜주셔야 합니다"하며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기에 성도들과 이웃들을 향해 내린 건강한 신앙의 결단인 것이다.

더 중요한 점은 두말할 나위 없이 영적 호흡인 기도뿐이다. 누가 잘못했다 비난하며 갈등을 일으키기보다는 내가 있는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기도할 때이다. 출애굽하는 이스라엘 백성은 시시때때로 불평 불만을 한다. 때마다 하나님의 분노를 면하게 하고 이스라엘 백성이 소원을 응답해주시는 해결책은 '모세의 중보기도'였다. 지금은 한국교회와 신앙인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시편 46편 1절)' 는 말씀하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기도가 필요한 때이다.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려면 정신건강의학적 치료와 더불어 '영혼육의 균형'을 위하여 영적 치유가 반드시 필요하다. 영적 치유는 늘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 즉 하늘의 지혜를 얻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에서 영혼육의 균형을 찾아 영적 치유를 얻을 수 있다. 인간의 지식으로 코로나를 극복하기 쉽지 않다.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나와도 코로나 변종이 발생하여 인간의 의학적 지식으로는 한계에 부딪힌다. 면역력 증가를 위한 의학적 노력이 필요하지만 우리 신앙인은 '영적 면역력 증가'를 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늘 기도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필사도 하고 암기하여 마음 판에 새김으로 코로나시대에 영육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영적 면역력을 키웁시다.



황원준 장로/주안교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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