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정

[ 가정예배 ] 2021년 2월 15일 드리는 가정예배

홍기영 목사
2021년 02월 15일(월) 00:10
홍기영 목사
▶본문 : 누가복음 17장 20~37절

▶찬송 : 310장



가정은 하나님의 걸작품이다. 하나님께서 디자인하시고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 그런데 이 가정에 범죄와 타락이 있었다. 그래서 주님은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 가정의 죄값을 치르셨고, 우리를 악에서 구원하셨다. 그런데 여기 생각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모든 가정에 구원을 주시지만, 모든 가정이 이 구원의 기쁨 가운데 있는 것이 아니다. 분명히 예수를 믿고 교회에 나오고 있는데, 여전히 세속적인 문제로 나뉘어 있고, 구원의 기쁨 안에 거하지 못한다. 우리 가정이 하나님의 구원에서 마음에 두어야 할 가르침은 무엇일까?

오늘 본문에는 마지막 때의 모델로 두 가정이 나온다. 노아의 가정과 롯의 가정이다. 둘 다 죄악으로 고통당하는 세상에서 구출을 경험한다. 옛 세상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의를 전파하는 노아와 그 일곱 식구를 보존하시고 경건하지 아니한 자들의 세상에 홍수를 내리시므로 노아 가정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셨다(벧후2:5). 소돔 고모라의 심판도 아브라함을 기억하시고 롯을 건지시는 사랑의 구출이었다. 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로 말미암아 고통 당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으니(벧후2:7) 두 가정 모두 구출을 경험한다. 그런데 노아와 그 가정은 경건한 흐름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지만, 롯과 그 가정은 오히려 거룩한 흐름에서 떨어져 나간다.

노아는 세 아들과 며느리 모든 식구들이 함께 방주에 타고 구원을 경험한다. 아무도 이해해 주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함께 방주를 지으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다. 그런데 롯은 아브라함과 헤어질 때에 세상의 풍요에 눈을 돌린다(창13:10). 소돔 사람은 여호와 앞에 악하며 큰 죄인이었지만(창13:13) 롯은 악을 보지 못한다. 결국 죄의 오염 속에서 심각해진 것은 다름 아니라 가정이었다. 롯은 가족을 경솔히 대한다(창19:8). 자신의 집에 온 손님들을 위하여 자신의 딸들을 희생시키려고 한다. 결국 롯의 가정에서는 의사소통이 분명히 이루어지지 않았다(창19:14). 이렇게 관계와 대화가 무너지며 천사들이 손을 잡아 끌어내며 구출을 하여도, 그만 말씀을 망각하고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고 소금 기둥이 되어 버린다.

주님께서 마지막 때에 구원의 날에 있는 두 가정을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구원은 예측하지 못하는 심판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두 가정의 모습이 다르다. 각각 뿔뿔이 자신의 생각대로 소통과 대화 없이 지냈던 롯의 가정의 불행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롯의 아내를 기억하자(눅17:32). 롯의 아내는 세속에 물들어 뒤를 돌아보다 결국 소금기둥이 되고 말았다.

심판의 날에 구출을 경험한 두 가정이 있었다. 우리의 가정이 소통도 안되고, 중재자도 없고, 배려도 없으며, 살핌도 없는 롯의 가정의 모습을 십자가에 못박고 한 마음으로 함께하여 방주를 준비하고 모두 함께 말씀에 순종하는 경건한 노아의 가정으로 세워지기를 소망한다.



오늘의기도

우리 가정이 사랑으로 건져 주시는 은혜 속에서 한 마음으로 말씀에 순종하며 구원을 누리는 가정되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홍기영 목사/창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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