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반이 동반 성장하길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1년 02월 02일(화) 18:43
우리나라 경제가 세계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도달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지난 1월 26일 국제통화기금(IMF)이 내 놓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최고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G7에 포함된 이탈리아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세계 경제 대국 9위에 올라 있는 캐나다를 바짝 뒤따르는 결과이다.

IMF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3만 1366달러로 이탈리아의 3만 1052달러보다 앞섰다.

코로나19로 국민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 국제 경제 기구의 발표인 만큼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은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고도성장을 이루어 왔다. 그러다가 외환위기를 맞이하면서 주춤했으며, 최근 국제 경제상황이 나빠지면서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경제 구조의 변화는 물론 미래 지향적인 경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앞 다투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 또한 이에 걸 맞는 경제 발전정책을 잇따라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같은 성장에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 슬픈 현실이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경제 규모에 맞는 각종 의식이 뒤따르고 있냐는 것이다. 코로나 정국을 지내면서 세계 각 국가들의 정치의식의 민낯이 드러났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누구의 잘 잘못을 따지기 전에 정치 선진국에 도달하고 있냐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경제 발전을 위한 무한 경쟁에 매몰되어 중요한 국가 가치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냐는 질문도 하게 된다. 경제 성장과 비례해서 사회 전반이 동반 성장하는 것이 참된 선진국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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