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종소리, 다음세대 향한 사랑으로 울려 퍼져"

42년간 교회 새벽종 친 故 김진순 권사의 자녀들 “새벽종장학회” 설립, 장학금 후원

한국기독공보
2021년 02월 01일(월) 10:47
【 포항지사=이봉근】 창립 77주년을 맞이한 포항남노회 양포교회(김진동 목사 시무)에서 한평생 새벽종을 치다 별세한 故 김진순 권사의 자녀들이 장학회를 설립해 장학금을 전달하며 다음세대를 향한 사랑 나눔을 실천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2006년 별세한 김진순 권사는 42년간 교회의 새벽종을 치며 교회가 속한 마을 전체의 하루를 열었다. 눈이 오나, 비가 내리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감당하며 헌신했다. 이에 대해 김진동 목사는 "시골교회에 있어서 새벽종은 교회만의 새벽종이 아니고, 마을의 하루를 여는 새벽종이었다"며 "권사님은 교회 새벽종소리에 깨어 하루를 준비하고 시작했던 양포의 새벽을 위해 42년이나 넘게 그 자리를 지키시며 묵묵히 자신의 일을 다하시고 소천 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감동을 받은 자녀들은 2007년 '새벽장학회'를 조직하고 매년 새해 첫 주일 고향교회인 양포교회를 방문해 다음세대를 향한 장학금을 전달하며 모친의 생전 봉사와 섬김을 계승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김진동 목사는 "42년 2개월 동안 새벽종을 치신 권사님의 고귀한 뜻을 받들어 자녀들이 '새벽종장학회'라는 이름으로 장학금을 모아서 매년 첫 주일 고향교회를 방문해 예배를 드리고 장학금을 전달하는 아름다운 사역이 이어지고 있다"며 "부모의 자리에서 그 유지를 이어가는 자녀들을 보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다"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양포교회는 이 같은 故 김진순 권사 자녀들의 섬김 사역이 다음세대를 향한 교회의 좋은 사역으로 정착하면서 이와 함께 매년 송구영신 예배 시 전교인 예배 드리고 다음세대를 향한 축복의 세뱃돈을 모두에게 나누는 뜻깊은 사랑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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