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재단, 부지 담보대출 123억 원 투자 결의

길음동 주상복합 관련 사업에 총 223억 원 투자해, 리스크 크지만 수익 17억4700여 만원 예상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1년 01월 28일(목) 07:56
총회 연금재단이 서울 성북구 길음동 주상복합 사업과 관련한 부지 담보 대출 투자를 결의했다. 연금재단 이사회는 지난해 100억 원의 대출을 이미 시행해 이날 투자로 총 223억 원의 단기자금을 부지 담보 대출 형식으로 투자하게 됐다.

총회 연금재단 이사회(이사장:최성욱)는 지난 25일 재단 사무실에서 제364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길음동 540-2 길음시장 정비사업에 대한 브릿지 대출로 1월 25일부터 10월 25일까지 123억 원의 투자를 결의했다. 재단 측은 연 10% 이자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사업시행 인가 완료가 예상되는 21년 6~7월 중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이 가능해 원금을 회수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예상 감정평가가격 대비 3순위로 담보인정비율(LTV)은 약 77%이며, 21년 6개월 이자를 전액 유보해 배당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투자한 100억 원(2순위)에 대한 수익금은 8억 2500만 원(9%), 이날 투자한 123억 원에 대한 수익금은 9억 2200여 만 원(10%)으로 예상된다.

2007년 최초 재개발이 추진된 길음시장 정비사업은 장기간 지연된 사업이다. 하지만 2020년 12월 조합인가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일정 고려 시 사업시행인가(토지소유자 등 동의율 96%) 및 본 PF 조달을 통해 원리금 상환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재단 측은 판단했다.

이사장 최성욱 목사는 "이사회 임원들이 최근 길음동 부지 실사를 다녀왔다"며 "길음시장 상인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15년 간 정체된 사업이지만, 현 정권에서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시행사 입장에서 불편하게 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토지 담보력이 있기에 사업 시행에 대한 스케줄이 지연된다고 하더라도 원리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연금재단 감사 최석훈 집사는 "금리 10%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고유한 위험이 있다는 반증이다"라며 "사업시행인가 완료가 안 되거나 연기되면 큰 위험이 따른다. 사업 시행인가 자체가 딜레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는 파송 받은 신임 이사인 김병옥 목사(대구동노회), 김우철 목사(평양노회), 이운성 장로(서울서북노회), 정병권 장로(광주동노회)가 처음으로 참석했다. 이외에도 이사회는 안건으로 상정된 '신한글로벌 헬스케어 투자조합' 건에 대한 총회연금가입자회의 요구 건과 소위원회 구성 건 등은 차기 이사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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