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나의 노래

[ 가정예배 ] 2021년 2월 5일 드리는 가정예배

양지연 목사
2021년 02월 05일(금) 00:10
양지연 목사
▶본문 : 아가 8장 5~7절

▶찬송 : 310장



아가서는 신랑 솔로몬 왕과 신부 술람미 여인과의 관계를 통해 신앙의 여정 가운데 있는 성도를 바라보는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한지를 아는데 유익하다(시 119:105). 아가서에서 사랑의 시작은 여인으로부터가 아니라 왕으로부터였다. 그리하여 사랑의 교감이 이루어지고 심리적 갈등도 있다가 신랑의 너그러운 용서로 위기를 넘겨, 더욱 성숙한 사랑을 이루어 성대한 혼인 예식을 치르게 된다. 이와 같이 아가서는 우리에게 하나님이 그의 백성을 먼저 사랑하셨음을 일깨운다(요일 4:19). 하나님의 일방적인 사랑으로 세상을 창조하심이었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것도 일방적인 하나님의 사랑이심을,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시키지 않았던가(롬 5:8).

본문에서 예루살렘 거민들은 솔로몬과 결혼하여 왕궁으로 들어가는 시골처녀 술람미 여인을 보고 "그의 사랑하는 자를 의지하여 거친들에서 올라오는 여자가 누구인가(8:5)"라고 한다. 여기서 '거친들'이란 시련 또는 연단을 상징한다. 그녀는 일개 평민출신으로 왕의 사랑을 입어 혼인까지 하게 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시련과 혼란의 과정을 극복해야 했을 것이다.

우리의 신앙여정도 그렇다. 옛사람과 싸우는 내면의 갈등 속에서 세상과 고군분투하는 때가 있다. 그러다보면 실패했다거나 수치를 당할 수도 있고, 때로는 주를 신뢰하지 못하여 불안과 낙심으로 절망가운데 머물기도 한다. 그런 우리는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아야 한다(2:15). 이는 주님과 성도간의 사랑을 무너뜨리려는 사단의 방해 공작이기 때문이다.

마침내 신부는 '왕의 신부'라는 자격에 걸맞게 순결하고 고귀한 품격을 갖추게 되었다. 이제 신부는 신랑의 "내가 너를 깨웠다"는 첫눈에 반한 사랑을 확증하고 당당히 신랑에게 요구한다. 당시 재산의 소유권이나 권세를 나타내는 표시였던 '인', '도장'같이 자신을 소중히 여겨 돌보고 지키어 달라고 말이다(8:6). 그렇게 우리도 매 순간 주님의 은혜와 사랑 안에서 보호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자(롬 8:31~39). 이제 언약을 통해 맺어진 두 사람간의 사랑은 강렬하여 그 어느 것도 끊을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그들의 사랑은 죽음보다도 더 강한 구속의 성취를 우리에게 보여준다(8:7).

그러므로 신부인 우리도 매일 신랑의 노래에 귀 기울이자.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2:10)" 그리고 늘 신랑 곁에서 사랑의 노래로 화답하자.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도 그에게 속하였도다(2:16)" 그렇게 신랑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신부된 교회와 성도는 매일 매일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확신으로 평강과 희락가운데 거하며(롬 14:17), 그분의 사랑에 대한 절개로 영적 순전함을 지키도록 힘쓰자. 더 나아가 신랑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이 갈수록 더욱 깊어지므로 주님의 재림을 간절히 사모하는 심정으로 노래하는 어여쁜 신부가 되자.



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 안에서 오늘도 신부의 순전한 사랑의 노래를 부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양지연 목사/물댄동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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