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록 교수

2021년 01월 27일(수) 14:42

사진기는 반드시 렌즈를 본체에 부착해야 하는데, 부착하는 방식에 따라서 '렌즈 교환식'과 '렌즈 붙박이식'으로 나뉜다. 렌즈 교환식은 사진기에 적합한 렌즈들을 다양하게 교환해서 장착하는 방식이고, 렌즈 붙박이식은 한 렌즈를 사진기에 고정부착해서 다른 렌즈를 사용할 수 없는 방식이다.

렌즈도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뉘는데, 하나는 단(單) 렌즈로서 초점 거리가 고정돼 있는 렌즈이고, 다른 하나는 줌(zoom) 렌즈로서 초점 거리를 일정한 범위 내에서 가변할 수 있는 렌즈이다. 줌렌즈는 가변 초점 거리에 따라서 최소 조리개 수치가 변하는 게 있고, 초점 거리가 변해도 최소 조리개 수치가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당연히 최소 조리개 수치가 초점 거리에 따라 변하지 않는 렌즈가 훨씬 성능이 좋고, 가격도 몇 배나 비싸다.

렌즈는 또 초점 거리를 짧게 해서 넓게 보는 광각(廣角) 렌즈와 먼 거리에 있는 사물을 가깝게 끌어당기는 망원(望遠) 렌즈로 나뉜다. 광각 렌즈 가운데, 보이는 사물을 둥글게 원형으로 보이게 하는 렌즈도 있는데, 이것을 어안(魚眼) 렌즈라고 한다. 어안은 물고기 눈이라는 말로, 물고기가 사물을 보는 방식으로 사진이 찍히게 하는 렌즈라고 해서, 그렇게 명명한다.

렌즈 교환식 사진기는 이러한 여러 가지 렌즈들을 교환해서 사용할 수 있는 사진기이다. 렌즈 붙박이식 사진기는 단 렌즈를 고정부착한 것도 있고, 줌 렌즈를 고정부착한 것도 있다. 렌즈붙박이식 사진기는 렌즈 교환식 사진기에 비해서 부피가 상당히 작다. 그래서 컴팩트 카메라(일명 똑딱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초점 거리를 초광각에서부터 초망원까지 넓게 가변할 수 있는 줌렌즈를 슈퍼줌 렌즈라고 하는데, 슈퍼줌 렌즈를 장착한 컴팩트 카메라를 하이 엔드(high end) 카메라라고 한다.

어느 카메라 회사든 렌즈 교환식 카메라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사진기, 예를 들면 캐논에서 만드는 EOS1같은 카메라를 플래그십(Flagship) 카메라라고 한다.

이종록 교수 / 한일장신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