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학대 방치, 반드시 사라져야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1년 01월 05일(화) 16:00
17개월 된 입양아 정인이 사망 사건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아동 학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양부모의 모진 학대를 견뎌내지 못한채 숨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사회는 또 한번 충격에 빠졌다. 여기에 아동 학대 가해자인 양부모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로 인해 기독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기독교에 대한 신뢰도가 계속 하락 중인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신뢰도는 더 이상 회복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인이의 안타까운 죽음이 알려지면서 우리 사회 안에는 '정인아 미안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추모의 물결과 함께 더 이상 아동 학대로 숨지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우선, 이번 정인이 사망 사건을 계기로 아동 학대를 미연에 방지할 사회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세 차례나 정인이에 대한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있었지만 그 때마다 무시됐고 결국 사망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정인이 사건을 계기로 두 번 다시 유사한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공권력 차원에서 법적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둘째, 한국교회는 정인이 양부모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으며 사죄와 함께 한국교회 차원에서 대응책을 내놓아야 한다. 기독교인들이 가정 폭력의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교회와 노회, 총회가 함께 대안을 연구하고 구체적인 지침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신앙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가정교육임을 인식하고 이를 위한 교회 차원의 프로그램과 상담 등이 이뤄져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말씀의 생활화를 위한 가정교육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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