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록 교수

2021년 01월 06일(수) 08:29

크기는 작게! 무게는 적게! 성능은 좋게! 요즘 디지털 기기를 만드는 회사들이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골머리를 앓을 것이다. 필자도 이런 원칙에 따라, 아령 같은 카메라를 들고 다니다가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고성능 카메라를 구입한 이야기를 지난번에 했는데, 그런 카메라가 나오는 걸 보면, 필자만 그런 맘은 아님에 분명하다.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카메라는 아마도 액션 카메라(Action Camera; 줄여서 Action Cam)일 것이다. 젊은 사람들이 액티브한 동영상을 촬영하고 SNS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심리를 파악해서 만들어낸 취향 제품이 바로 액션 캠이다.

액션 캠은 말 그대로 야외 활동이나 스포츠 활동을 하면서 사진과 동영상을 편리하게 촬영할 수 있게 해주는 카메라다. 예를 들어, 스피디한 운동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보드를 타거나, 암벽 등반을 하면서 자신이 직접 영상을 촬영하려고 할 때, 부피가 큰 카메라는 불편하기 짝이 없을 것이고, 효율적으로 촬영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럴 때 사용하기 쉽게 만든 카메라가 바로 액션 캠이다. 액션 캠으로는 고프로(GoPro)에서 제작한 히어로 시리즈가 가장 유명하다. 최근에 고프로는 히어로 9을 출시했다.

고프로 히어로 액션캠을 편리하게 사용하려면, 다양한 보조기기들을 구입해야 한다. 흔들림을 막기 위해서는 액션캠용 짐벌을 구입해야 하고, 물속에서 촬영하기 위해서는 방수하우징을 구입해야 한다. 그리고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려면, 머리에 착용하는 헤드 스트랩이나 가슴에 착용하는 체스트 스트랩을 구입해야 한다.

필자도 액션 캠을 머리에 착용하고 두 손을 자유롭게 활용하면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는데, 스트랩은 너무 거창하고 불편해 보였다. 그러다가 발견한 게 'EGIS' 또는 'ORDRO EP7'이라는 이름을 가진 4K 짐벌 웨어러블 카메라, 즉 헤드폰처럼 양쪽 귀에 걸칠 수 있는 액션 카메라다. 간단하고 편리하게, 두 손을 자유롭게 해주는 고성능 카메라들을 사용하는 경험은 즐겁기만 하다.

이종록 교수 / 한일장신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