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를 향한 여전도회의 사명

[ 여전도회 ] 2021년 1월 월례회

김미순 장로
2021년 01월 03일(일)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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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월례회

찬송: 502장

성경: 역대상 12장 32절



코로나19로 말미암아 "불확실한 것만이 확실하다"는 시대를 우리는 맞이했다.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우리 여전도회가 이 시대를 향해 이루어야 할 사명이 무엇일까?

역대상 12장 말씀은 다윗이 이스라엘 통일 왕국의 왕으로 등극해 하나님이 약속하신 메시야 왕국의 모형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한 사람들의 목록이 기록돼 있다. 그 가운데 본문 32절 말씀에 보면 시선을 사로잡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잇사갈 자손 중에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우두머리가 이백 명이니 그들은 그 모든 형제를 통솔하는 자이며"

잇사갈 자손 중에 그들이 처한 시대를 분별할 줄 아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세계 역사를 돌아봐도 그들이 처한 시대의 핵심을 분별할 줄 아는 사람들, 민족들이 그 시대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바다'를 장악하는 민족이 시대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을 통찰해 내고 국부를 함선을 짓는 데 투자하고 엘리트들은 해군으로 입대시켰다. 그리하여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뛰어넘어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초석을 닦았다. 몽골은 '야전사령관'이라는 핵심을 붙잡아 동양이 처음으로 서양을 정복하는 기록을 역사에 남긴다.

그렇다면 우리 여전도회가 처해 있는 이 시대의 핵심은 무엇일까?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모든 것을 뒤로하고 선교사로 조선 땅에 발을 내딛은 개신교 여성 선교사 가운데 애니 엘러스 벙커(Annie Ellers-Bunker)는 한국사회가 소녀들을 위한 여학교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않고 오히려 여성교육에 반대하던 시기를 회상하면서 1930년대 중반 무렵 여학생 숫자에 대해 커다란 열정을 갖고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만약 여성들이 남성들이 지니고 있는 만큼의 지식과 문화 수준을 갖추지 못한다면 그 어떤 나라나 민족도 최선진국으로 발전해 나갈 수 없습니다. 저는 여성의 수준이 남성의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수 안의 생명이 언제나 역사하는 높은 위치에 이 나라를 있게 할 사람은 바로 한국 여성입니다." 엘리자베스 언더우드, '언더우드 후손이 쓴 한국의 선교역사 1884-1934', 변창욱 옮김(서울: 도서출판 케노시스, 2017), p. 287.

그렇다. 이 시대를 향한 우리 여전도회의 사명의 핵심은 선교 여성, 기도하는 여성, 섬김과 회복의 대명사인 여성들이 이 시대 가운데 다시 깨어 일어나 은둔의 나라 조선이 세계 선교의 중심에 서게 된 것과 동일한 역사를 이 시대 가운데 이루어가는 것이다. 이제 이 소중한 사명의 빛을 가리고, 가두어 두고 있는 모든 장애물들을 걷어내야 한다.

그리고 중세의 흑암과 절망을 밝혔던 종교개혁의 횃불처럼, 역병으로 인한 재난과 수많은 환난 때문에 흑암과 절망의 터널에 갇혀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이 시대를, 생명의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해내는 사명을 온전히 감당해 나가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한다.



합심기도: 시세를 분별하여 이 시대를 깨우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빛으로 인도하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되게 하소서.



김미순 장로 / 여전도회전국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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