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신앙교육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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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준 장로
2020년 12월 30일(수) 10:00
코로나19로 온 세상이 힘들어 하는 지금 미래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어렵지만 꿈을 가지고 더 과감한 생각을 품고 준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아무리 어려워도 봄에 뿌려야 하는 씨앗을 챙겨두는 자세로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대면 예배를 하지 못하고 비대면 예배라는 생소한 용어의 예배를 드리면서도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앞으로 우리를 대신해야 하는 다음세대의 양육이다. 성경에는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그런데 자녀들까지 그런 신앙의 자세를 이어가는 경우는 드물다.

다윗 왕가는 왜 지속적으로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가진 왕들이 간헐적으로 나왔을까? 성경을 읽으면서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런데 왕의 어머니 이름을 꼭 소개 하는 것을 보면서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나타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머니들의 가정교육은 무엇으로 바꿀 수 없는 선택으로 느끼곤 했는데 우리나라도 어머니들의 교육에 대한 열성은 대단하다. 좀 시간이 지났지만 일본의 고등학교를 방문할 기회가 있어서 둘러보는 중에 장발이 없는 것이 특이했다. 왜냐하면 그전에 한국을 방문한 일본학생들의 두발이 무척 길었던 것이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안내를 하는 선생님께 질문을 했더니 부모님들이 머리를 짧게 삭발했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자녀들의 장발을 두고 보다가 학업에 지장이 많은 것을 보고 가정에서 머리를 짧게 깎도록 정리했다고 했다. 학교교육도 중요하지만 가정교육이 가지는 힘을 보고 감탄했다.

우리도 교회학교에서 가르치는 신앙교육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보이고 읽히고 느끼게 하는 가르침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요사이 우리들은 외부적인 이유로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신앙교육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자녀와 같이 오래 있어야 하는 시간을 유용하게 보낼 수 있는 것으로 바꾸는 지혜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교회교육과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이 같이 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에게 준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총회에서도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신앙교육에 대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면은 어떨까 제안한다. 삶은 여러가지로 평가하거나 표현을 할 수 있지만 배우는 것의 연속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배움이 삶이라는 인생의 여정 속에서도 있을 수 있고 부모님께로부터 또는 선생님이나 인생의 선배들로부터 오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올 수 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어렸을 적에 듣고 배운 가르침이 오래 간다는 것은 우리의 경험으로 알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가정에서 가지는 신앙의 교육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때다. '나의 사랑하는 책 비록 헤어졌으나 어머니의 무릎 위에 앉아서 재미있게 듣던 말'이라는 찬양의 가사가 더욱 생각나게 하는 오늘, 돌아가신 부모님이 더욱 그리워진다. "너는 그 일들을 네 아들들과 네 손자들에게 알게 하라."(신 4:9)



장도준 장로/춘천성광교회, 강원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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