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새롭게 하심

[ 가정예배 ] 2021년 1월 6일 드리는 가정예배

양지연 목사
2021년 01월 06일(수) 00:10
양지연 목사
▶본문 : 고린도후서 4장 16~18절

▶찬송 : 287장



바울은 그리스도의 생명이 거하는 영적인 몸인, 눈에 보이지 않는 '속사람'을 더 중요시 여긴다. 여기서 '겉사람'은 죽어 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제한된 육체로 사는 인간을 가리킨다. 이는 '보이는 것'으로 '잠깐'인 인생인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이 세상에서 영향을 받는 인생은 낡아지고 유한하다는 것이다. 반면 '속사람'은 중생한 영적 실존으로 보이지 않는 영의 세계, 곧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영원하고 크나큰 영광에 속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겉사람'은 보이는 이 세상 나라에 속해 있고, '속사람'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에 속해 있음을 늘 숙고해야 한다.

본문에서 성도가 낙심하지 않는 이유는 '속사람이 날마다 새로워지기' 때문이라 말한다. 궁극적으로 속사람의 완성은 종말론적 재림의 때에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예수를 구주로 고백한 성도들에게는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인해 이미 현재화되어 있다. 우리 모두는 주를 위한 고난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고 종말론적으로는 그리스도의 재림 때 부활함으로써 영원히 승리하게 된다(롬 8:36). 그러한 승리의 표징은 그리스도의 생명을 소유하게 되는 것으로(엡 3:13). 죽을 육체가 영적인 몸으로 변화되는 것을 뜻한다(고전 15:35~49). 바울도 그의 육체는 끊임없이 다가오는 고난들(고후 1:7~9)과 세월의 흐름으로 인하여 점점 쇠약해지지만 그의 영적 실존은 나날이 새로워지기에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라고 말한다. 더불어 시편 116편 10절을 인용하면서 자신이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믿음을 가졌기 때문이라 피력한다(13절). 그에게는 시편기자처럼 절망적인 질병과 그에 수반되는 낙담 속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모든 은혜를 맛보며 그 구원의 기쁨을 노래하는 믿음이 있었다. 그러한 믿음이 그로 하여금 온갖 죽음의 위협과 시련을 정면 돌파하여 예수께서 죽음에서 일으켜진 것처럼 자신도 죽음에서 일으켜진다는 것을 믿기에 어떠한 상황에도 절망하지 않고 사도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었다. 그가 당한 환난은 너무 심하여 살 소망까지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환난을 '경한 것'이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자신이 하늘에서 받을 영원하고도 영광스러운 축복에 대한(골 1:5)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도 코로나19라는 작금의 상황으로 낙심치 말며 새해 더욱 새로워짐을 사모해야 한다. 환란의 때일수록 우리는 '속사람'에 주목하여 나를 돌아보고 나를 단련시켜야 한다. 그래야 나를 더욱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맛볼 수 있다. 낡아지는 '겉사람'에 연연하기보다는 세상과 거리두기를 하고 하나님의 영의 말씀을 더욱 상고하면서 주님과 더 깊은 교제를 누리자. 종국에는 환난의 경한 것이 속히 지나감으로 영원하고 한량없는 영광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속사람'의 강건함이며 날마다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이다.



오늘의 기도

작금의 상황과 생활의 염려에 메이지 않고 영원한 부활의 생명을 바라보며 늘 새로워지는 2021년 되게 도와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양지연 목사/물댄동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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