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린 가슴 녹이는 따듯한 성탄절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0년 12월 17일(목) 07:58
2020년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성탄절을 맞이하고 있다. 성탄절을 앞두고 맞이하는 성탄주일에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눠왔다. 또한 형편에 따라 성탄절 전날인 24일에는 함께 모여 성탄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올해 맞이하는 성탄절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내려진 방역조치에 따라 모임을 자제할 수밖에 없게 됐다. 따라서 성탄의 기쁨을 나누기 위한 각종 행사가 생략됐으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하던 성탄 선물 꾸러미도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성탄절은 사랑이신 하나님이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사람의 몸으로 오신 날이다. 당연히 우리에게는 최대로 기쁜 날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절기이다.

코로나 대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대면으로 감사와 사랑을 표현할 수 없지만, 비대면 시대에 적합한 방법을 찾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 땅에 평화를 전해는 사명을 실천하는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선 성탄의 기쁨을 나누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대면으로 할 수 없으면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오늘 우리는 정보통신 기술이 최고로 발전한 시대에 살고 있다. 때로는 공해가 되기도 하지만 발달된 정통통신 기술을 이용해 성탄의 기쁨을 나눌 수 있다. 진심어린 따듯한 사랑의 메시지라도 전할 수 있길 바란다.

무엇보다도 소외된 이웃들에게 성탄의 기쁨을 전해져야 할 것이다. 이번 코로나로 인해 힘들어 하는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 정성이 담긴 작은 선물이라도 꾸려서 힘들어 하는 이웃의 문 앞에 내려놓는 정성이 필요한 때이다.

코로나와 차가운 날씨에 움츠렸던 마음을 녹여 내리는 2020년 성탄절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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