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카메라, 주머니에 쏙!

[ 뉴미디어이렇게 ]

이종록 교수
2020년 12월 24일(목) 10:04
카메라와 짐벌 기능을 갖추고, 경량화를 통해 휴대성을 높인 포켓 카메라.
필자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직업 때문에 평생을 책과 함께 했는데, 그래서 책이 없는 삶을 생각할 수 없다. 필자가 평생을 함께 한 게 책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카메라이다. 필자가 태어나기 전부터 아버지가 고향에서 사진 찍는 일을 하셨는데, 내 돌 사진을 비롯해서 두 동생 돌 사진도 아버지가 찍어주셨다. 그래서 태어날 때부터 사진기는 나에게 아주 친숙했고, 평생을 함께 하는 반려기기로 자리 잡았다.

필자가 처음으로 구입한 카메라는 미놀타 X700이라는 필름 카메라였는데, 거기에 모터 와인더를 부착해서 사용했다. 그리고 라이카, 핫셀블러드, 콘탁스, 캐논, 니콘 등 다양한 35밀리 필름 카메라를 사용했다. 4X5 대형카메라와 617파노라마 카메라도 사용했다. 그때 사용하던 카메라 상당수와 폴딩형 클래식 카메라를 아직도 여럿 소장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는 캐논 EOS 20D로 시작해서 캐논 EOS 1DS MarkII로 기종 변경을 한 이후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보조 카메라로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했는데, NEX3로 시작해서 현재는 a6400을 주로, DJI 로닌SC짐벌에 착용해서 동영상 촬영용으로 사용한다.

무게가 비교적 가벼운 카메라들도 있지만, 주 카메라로 사용하는 캐논 EOS1은 70~200밀리(2.8 고정) 렌즈를 끼우면 무게가 엄청나서, 이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는 무거운 아령을 들고 운동하는 기분이다. 예전에는 스틸사진만 고집했는데, 두어 해 전부터 동영상 촬영에도 시간을 많이 들이기 때문에, 카메라를 짐벌에 장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카메라를 장착한 짐벌을 들고 몇 분만 사진을 찍어도 팔이 저릴 정도로 무게감이 엄청나다.

그래서 작고 가벼우면서도 4K로 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흔들림을 막아주는 3축 짐벌도 갖춘 그런 카메라가 없나 하다가 찾은 게 바로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포켓 카메라다. 이 제품은 드론으로 유명한 DJI에서 만든 것인데, 오즈모 포켓2(Osmo Pocket2)로, 포켓1을 업그레이드해서 최근에 출시한 제품이다. 액티브 트래킹도 가능한 이 작은 카메라, 성능이 정말 놀랍다.

이종록 교수 / 한일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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