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긴한 것

[ 가정예배 ] 2020년 12월 21일 드리는 가정예배

류승준 목사
2020년 12월 21일(월) 00:10
류승준 목사
▶본문 : 사도행전 15장 24~31절

▶찬송 : 406장



본문의 배경은 사도 바울이 1차 선교여행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믿게 되고 교회가 부흥하던 중, 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와서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구원을 받지 못 한다고 주장을 하게 된 상황이다. 유대로부터 온 사람들과 변론하다가 바울과 바나바, 몇 사람을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에게 보내게 되었다. 사도 베드로는 "우리는 그들이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11절)"라는 결론을 공식적으로 선언하였다. 사도들은 구원의 조건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의 은혜로 얻게 된 것이지, 할례나 율법을 지키는 것이 구원의 조건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유대인들과의 원활한 교류를 위하여 우상제물, 목매어 죽인 것, 피, 음행에 관한 것을 멀리하라고 권고했다. 이런 것은 구원과는 상관은 없지만 유대인들과의 갈등을 피하고 그리스도인들이 지키면 좋은 것이니 지켰으면 좋겠다는 의미이다. 이 모든 일에 "평안함을 원하노라"고 축복하며 서신을 마친다.

유대로부터 온 사람들이 이방인 교인들에게도 자신들의 관습을 요구하게 되면서 갈등이 발생하게 되었다. 유대교에서 예수님을 믿기로 고백하고 교회에 나왔으면 신앙의 방법이 유대교의 율법이 아닌 예수님의 복음이 되어야 진정한 교인인 것이다. 자신들은 하나님이 택한 선민이라는 우월감을 내세우려다가 교회의 평안이 깨지게 되었다. 오직 예수님 이름만이 우리에게 가장 요긴한 것은 그 이름이 하나님의 아들의 권세를 받게 하고 천국에 들어가는 입장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본문의 유대인 교인들은 이방인 교인들이 바꾸는 것을 요구하기보다, 자신들이 복음 안에서 은혜롭게 변화하는 일이 더 요긴한 것이었다.

'공동의존의 개념'이라는 말이 1940년대 알코올중독자와 동거하는 배우자 모임에서 생겼다. 남편은 아내가 바가지를 긁어서 술을 마신다고 하고, 아내는 남편이 술을 마시기 때문에 바가지를 긁는다고 하면서 서로 정당하다고 주장하다가 상대방의 행동을 더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를 '공동의존 관계'라 한다. 본문의 유대인 교인들은 이방인 교인들을 변화시키려고 하기보다는 자기 자신부터 복음으로 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요긴한 것이었다. 가정과 가족이든 삶의 현장이든 변화의 시초는 나로부터 시작된다. 환경만 탓한다고 결코 바뀌는 것은 없고, 나를 돌아보고 내 부족함을 깨닫고 내가 바뀐다면 환경까지도 바뀌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요셉을 통해서 보여준다. 내가 먼저 바뀌는 것이 요긴하다고 보면 세상보다 한국교회가 먼저 바뀌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서의 변화는 복음의 기준에 맞아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개입하실 것이고 세상이 복되게 바뀌는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사도 바울의 변화는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전파되는 계기가 되었다.

복잡하고 혼란한 시대 속에 힘들지만 소망 갖고 나 자신이 변화되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계심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복음으로 변화된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총을 나타내신다.



오늘의 기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두려움과 염려를 이기고 믿음의 자존감을 지키며 예배드리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류승준 목사/충주상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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