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서 보라

[ 가정예배 ] 2020년 12월 12일 드리는 가정예배

양승보 목사
2020년 12월 12일(토) 00:10
양승보 목사
▶본문 : 요한복음 1장 35~42절

▶찬송 : 84장



어느덧 주님이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아기로 오시는 것을 준비하는 대림절을 맞이하게 되었다. 대림절이 되면 하나님 앞에서의 지난 일 년을 돌아보면서 신앙의 삶과 세상에서의 삶을 결산하며 새로운 한 해를 계획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지난 해 말에 시작된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신앙생활에 적응해야 했으며, 사회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한 해였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가 하나님 말씀 중심의 본질로 돌아가지 않으면 고통 속에서 헤어나기 어렵다.

오늘 본문의 세례요한은 영적 암흑기에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귀한 사명을 받고 태어났다. 제사장 가문에서 특별한 잉태의 과정과 특별한 훈련을 받고 주님의 오심을 예비하였고, 주님의 사역이 시작되자 사명을 잘 감당하고 순교의 길로 생을 마쳤다. 사람으로서는 이보다 더 큰 자가 없다 할 정도로 하나님의 뜻대로 사명을 감당한 자다. 요한은 제자 중 두 사람과 함께 섰다가 예수님의 거니심을 보고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예수님을 소개한다. 사랑하는 두 제자가 그의 말을 듣고 요한을 떠나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자신의 제자가 다른 사람의 제자가 된다는 것을 용납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요한의 마음은 보통 사람들의 마음과는 달랐다. 그동안 자신이 제자로 양육한 것은 이때를 위함인 줄 알고 기꺼이 예수님께 보낸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그 요한의 제자들이 자신을 따르는 것을 보시며, "왜 나에게로 오는 거냐?"고 묻지 않으시고 "무엇을 구하느냐"고 질문하신다. 이 말씀은 "너희가 궁극적으로 찾아 구하는 것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인 것이다. 자신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이 때 두 제자의 질문은 일반적인 대화 방식과는 맞지 않게 "랍비여 어디 계시오니까?"라고 주님께 묻는다. 선생님이 계시는 장소적 개념의 질문이 아니라, 영적상태가 하나님과의 어떤 관계 인가를 묻고 있는 것이다. 이 때 예수님께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하시는 것이 아니라 "와서 보라"고 대답하셨다. 그들이 가서 계신 데를 보고 그 날 함께 거했다고 한다. 그들이 가서 함께 거한 곳은 화려한 곳은 아니었지만 자기들이 추구하는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 받은 곳이었다. 그 예수님을 만난 후에 안드레는 변화되었다. 자기의 형제 베드로에게 우리가 메시아를 만났다고 신앙고백을 하면서 예수님께 데리고 온다. 요한은 메시아를 알았기에 자기의 제자들을 예수님께 소개했고, 안드레는 신앙고백을 하면서 자기의 형제 시몬을 예수님께 데리고 온 것이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말씀묵상과 기도를 하지 못하고 순종의 삶을 살지 못하여 주님을 만난 체험이 없다 보니 본질적인 영적인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이런 모습을 돌아보며 회개하며, 이 번 대림절 기간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마음의 준비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요한과 안드레처럼 내가 주님을 만났다고 고백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구원받게 하는 역동적인 신앙인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양승보 목사/은빛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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