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의 블루오션

[ 주간논단 ]

남기탁 목사
2020년 11월 25일(수) 10:00
'교회 인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하는 것은 모든 교회의 고민이요 숙제라고 할 수 있다.

모세는 말하길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신 6:4~9)고 했으니, 이 말씀은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에게 철저하게 교육해서 여호와의 신앙을 골수까지 새겨주므로 영원히 하나님과 동행하도록 하라는 뜻이다.

주일학교(교회학교)를 처음 시작 한 이는 1780년 영국의 로버트 레이크스(Robert Raikes)였다. 그 뒤 그의 교육적 방법은 전 유럽교회로 퍼져갔다. 한국교회는 선교사들이 처음 들어 올 때 미래를 위해서 교회 설립보다는 어린이 교육을 먼저 시작했다. 1922년부터 1937년까지 교회학교의 전성기(全盛期)를 이루게 된 이유다. 그러나 일제 탄압으로 한 때 교육이 중단되기는 했지만 해방 후 다시 주일학교가 번성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늘은 저출산, 경제적 발전, 토요일 휴무제, 그리고 인터넷 보급 등으로 농어촌교회는 어린이가 전무한 상태가 되었다. 도시교회도 대형교회 위주로 교회학교가 존재하고 있지만 주말 연휴 때가 되면 부모를 따라 야외나 여행을 떠나는 자녀들이 많아지면서 더욱 더 인재를 교회로 유치하는 데 한계를 느끼게 됐다.

문제는 대부분의 교회들이 양(量)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양에 집중해도 목적달성이 어렵다면 이제는 질(質)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 마리 양을 질 높은 인재로 만들어 미래의 교회를 책임지고 이끌고 갈 수 있는 지도자로 만들자. 그리고 영적으로 중생의 체험을 갖게 하여 16세기 영국의 청교도나 프랑스의 유그노처럼 골수분자가 되기까지 반복적인 쇠뇌교육 통해 철저하게 복음을 가르치자. 이것만이 다음세대 교회의 희망이다.

몇 해 전 미국에서 만난 은사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어느 날 백인교회 목사가 1불만 주고 자기교회를 사라고 권하기에 농담인줄 알고 "그럼 그저 주시오"라고 했더니 "그저 드리면 증여세가 너무 많으므로 1불로 거래를 하면 세금이 1불 이상 더 되겠습니까?"라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를 1불을 주고 인수를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백인목사가 고백하길 "나는 유아를 부정하고 목회를 하다 교회 맥을 이을 자가 없어 유아들이 많은 교회를 찾아 드리기로 했다"는 것이다. 소위 교회의 인재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한 예라 하겠다.

그리고 교회가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은 성적이 뛰어난 학생을 칭찬하고 인정하는 동시에 미래교회 지도자로 기르는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장학금을 받았거나 교인을 의식해 항존직 자녀라고 성적이 우수한데도 장학금 지급을 제외한다면 저들이 외부에서는 인정받고 있는데 교회서만 인정을 받지 못했다는 섭섭한 마음에 교회를 등질 수 있다. 주님도 달란트 비유에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어라"(마 25:28)고 했다. 그러므로 미래교회를 위해 최고의 우등생을 위해 갑절의 장학금을 줘서라도 교회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고 미래교회 지도자로 길러 다음 세대의 교회를 맡기는 것은 어떨까 논해본다.



남기탁 목사/복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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