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 뉴미디어이렇게 ]

이종록 교수
2020년 11월 24일(화) 14:34
인포그래픽은 단순화한 이미지를 통해 정보를 빠르고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
빠른 시간에 정확한 정보를 사용자들에게 전달하려고 할 때,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 게 좋을까? 짧은 광고 시간도 참지 못하고 채널을 광속으로 바꾸는 초스피드 시대 사람들에게 전하려는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한 그림과 명쾌한 도표를 통해서 시각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이 가장 좋을 것이다.

도로를 통행하거나 차를 운전하면서, 우리가 중요하게 살피는 것은 교통표지들이다. 운전면허 시험을 치룰 때도 교통법규와 아울러 각종 표지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숙지하는 데 공을 들인다. 도로교통표지는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길을 걷고, 운전자가 보고 빠른 시간에 정확한 의미를 파악해 운전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가능한 도로교통표지는 운전자들이나 보행자에게 단순하면서도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도로교통표지를 디자인한 사람은 그런 점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건물 입구나 시설 입구, 마을이나 관광지에 설치한 안내도도 마찬가지이다. 안내도는 그곳을 찾은 사람들이 현재 자신이 어디에 있고 가야할 곳이 어디인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단순하면서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교회에도 이런 안내도가 필요할 것이다.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단순한 그림과 명쾌한 도표를 사용해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인포그래픽(infographic)'이라고 한다. 단순한 그림을 픽토그램(pictogram)이라고 하고, 명쾌한 도표를 다이아그램(diagram)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인포그래픽은 '픽토그램 + 다이아그램'이다. 교회 입구에도 교회를 알리는 인포그래픽을 두면 좋을 것이다.

독자들도 온라인은 물론이고 오프라인에서 인포그래픽을 많이 접했을 것이다. 성경 내용을 단순한 그림으로 형상화하고, 명쾌한 도표로 정리해 놓은 인포그래픽 성경들도 많다. 인포그래픽은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길고 느린 독서도 필요하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특히 종교서적이나 소설은 느린 독서를 해야 한다.

이종록 교수 / 한일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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