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여명

[ 가정예배 ] 2020년 11월 21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지원 목사
2020년 11월 21일(토) 00:10
이지원 목사
▶본문 : 룻기 4장 14~17절

▶찬송 : 484장



그리스도인은 긍정과 성숙함으로, 어떻게 이 시대를 살아갈 수 있을까? 나오미는 '희락'이란 뜻의 이름과 같이 행복을 향하여 살아가는 서민이자, '하나님은 왕'이 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믿음의 남편 엘리멜렉과 결혼을 해 '행복의 조건'을 갖춘 아름가운 믿음의 가정을 이루었다. 하지만 세상이 나오미의 가정을 그냥 두지 않았다. 룻기 1장 1절에는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말씀하고 있다. 또한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라고 말씀한다.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는 혼란, 혼돈의 세상이다. 사사기 17장 6절에는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고 당시 어지러운 사회를 설명하고 있다.

엘리멜렉과 나오미는 가정의 행복을 위하여 베들레헴을 떠나 모압 땅으로 가기로 한다. 하지만 모압은 믿음의 땅이 아니라 '그모스'라는 우상을 섬기는 불신앙의 땅으로서, 여러 선지자들에 의하여 멸망과 심판이 예고된 땅이다. 가정을 위하여 흉년과 혼란의 베들레헴을 뒤로하고, 불신앙의 땅이지만 넉넉한 모압으로 옮겨 가기로 한 것이다. 모압 땅에서, 엘리멜렉과 나오미는 모압의 문화를 나쁘게 여기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두 아들을 위하여 모압 여자들을 며느리로 맞아들인다. 베들레헴은 깨끗이 잊어버리고 모압 사람이 되어 살아가려 했지만 불행히도 10년 만에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두 아들도 곧 죽게된다. 엘리멜렉과 나오미는 눈에 보이는 모압의 넉넉함이 행복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을 하고 가족구성원의 건강과 믿음은 행복의 중요한 전제인 것을 고려하지는 못하였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베들레헴에 그대로 있을 때 예상되는 것보다, 더 큰 불행과 괴로움이 가정에 생긴 것이다.

나오미는 자신의 모든 불행이 불신앙의 땅에 있었음을 깨닫고 모압 땅에서 벗어나 다시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려 한다. 그 때 모압 며느리인 룻은 믿음의 결단을 한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룻 1:16)" 이러한 믿음의 선순환이 이어지자,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의 선순환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나오미는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이지만 하나님의 복이 있는 땅 베들레헴에 돌아오고, 이제는 가족의 일원이 된 룻의 행복을 위하여 딸을 대하듯 사랑할 때 룻이 잘 되고 나오미의 이름으로 족보에 오르는 손자를 보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나오미의 대가 끊어지지 않게 하시고 나오미와 룻이 다시 행복하게 되도록 하시고 더욱이 나오미를 힘들게 하였던 세상의 혼란을 정리하고 마침표를 찍도록 하셨다. 후에 다윗 왕이 태어나 그의 고조할머니가 되는 큰 복을 주신 것이다. 세상이 혼란하여 불행 속에 떠밀렸던 나오미가 믿음의 결단을 통해 돌아올 때 자신을 불행 속으로 밀어냈던 불행의 세상 자체를 정리하는 여명을 열도록 하나님은 나오미를 사용하여 주셨던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나오미처럼 세상의 불행을 치료하고 세상에 행복의 여명을 여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야 한다.



오늘의 기도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믿음으로 살아갈 때 세상의 불행을 치료하고 행복의 여명을 여는 소망의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지원 목사/김포상도교회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