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으로 약해진 영과 육의 회복 준비하자"

[ 월목회계획 ] 2020년 12월

김진홍 목사
2020년 11월 18일(수) 10:00
한해가 저무는 마지막달이 되면 일 년을 하루같이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감사하게 된다. 한해의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는 더 중요하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교회의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래서 12월의 목회 계획은 더욱 중요하다. 특별히 12월은 교회학교의 졸업과 진급식, 신규제직 교육, 성탄절이 있다. 이런 행사들을 중심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첫째, 교회학교의 재건이 있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교회학교의 상황이 좋지 않다. 아이들도 줄었고, 교사들의 사명과 열정도 달라졌다. 이 문제를 해결 할 방안으로 교사대학과 교사사명기도회를 12월에 진행해야 한다.

보통 12월이 되면 기존 교사들이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올해는 그런 현상이 더욱 심하다. 일반적으로 사명교육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헌신과 어린 영혼을 향한 사랑의 헌신이 주된 내용이었다. 물론 이번 교육에서도 본질은 변함이 없지만, 변화된 섬김의 영역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제는 학생을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학생들을 위한 헌신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먼저 온라인 예배의 영역을 이해하고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게 만드는 일에도 동참시켜야 한다. 또한 학생들은 온라인 상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교사들이 온라인을 헌신과 소통의 장으로 인식하게 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교사들이 펜과 종이를 들고 아이들을 가르쳤다. 주중에는 전화나 문자로 심방을 했다. 그러나 이제는 화상회의나 전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법을 교육해야 한다. 50대를 훌쩍 넘은 교사라면 반드시 교육이 필요하다. 코로나 사태로 '한 해 동안 나에게 맡겨진 영혼들을 위해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교사들도 있다. 이런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스마트 기기 교육은 꼭 필요하다.

이와 함께 영적 소진을 방지해야 한다. 미국의 교사교육 전문가 제니랜킨은 현직 교사들이 얼마나 많은 '소진' 현상을 보이는지를 발견했다. 이른바 '번아웃'이다. 이 책이 제시한 방법론 중 유용한 몇가지를 살펴보면 이렇다.

첫째, 교회학교 학생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정리하라. 교회학교의 교사가 된 이유는 학생들의 신앙생활을 이롭게 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렇다면 학생들의 신앙을 이롭게 하지 못하는 부분은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 둘째,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방법을 알게 하라. 우선순위에 따라서 삶의 방향이 결정된다. 매번 우선순위가 달라진다면 교사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봉사와 헌신에 대한 보람을 느끼기 어렵다. 연말에 교사들과 함께 사명 선언문을 함께 작성하고 매 주일 읽고 기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12월에는 성탄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올해는 교회마다 거의 모든 행사들이 취소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올해의 성탄절은 인간 중심이 아니라 성탄의 본질을 생각하는 시간이었으면 한다. 성탄의 본질은 사랑이다. 필자가 섬기는 교회는 고민 끝에 사랑을 실천하고자 성탄절 나눔 행사를 가지려 한다. 생활이 더 어려워진 이웃들을 위해 김치와 쌀을 나누는 것도 좋다. 사랑의 연탄나누기도 매년 겨울 진행되는 섬김이다. 다음 세대를 위한 장학 사업도 연말에 진행하면 많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쁨을 전할 수 있다. 이와함께 요즘 요즘 스쿨존 등에서 어린이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모범 운전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도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된다. 캠페인을 알리는 부착물을 교인들에게 판매해 수익금으로 이웃을 도울 수도 있다.

한편, 12월에는 새로운 직분자를 세워야 한다. 필자가 섬기는 교회는 새로운 직분자를 세울 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우선적으로 기초 양육 과정인 새가족 5주 과정, 행복한 삶 과정, 일대일 동반자 과정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그리고 성경에서 제시하는 다섯 가지의 기준을 적용하는데, 주일성수, 십일조, 주초문제, 우상숭배, 봉사이다. 이러한 기준에 합당한 교인들을 추천받아 교육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주일성수에 대한 개념이 흔들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온전한 주일성수를 하는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주일성수는 신앙생활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일 성수는 직분자에게 있어서 어떤 상황이 와도 바꿀 수 없는 제일 중요한 기준이 된다.

십일조는 '내게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라는 신앙고백의 증표이다. 그렇기 때문에 십일조는 단순한 헌금이 아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에 대한 신뢰의 표시이고 하나님의 놀라운 언약을 품고 있는 것이 십일조이다. 때문에 온전하고 정직한 십일조는 직분자의 가장 중요한 헌금 생활이다.

직분자들에게 있어 주초문제의 해결은 중요하다. 사회와 교회에서 본이 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안 된다. 먼저는 주초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는다. 둘째는 주초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늘 인격적인 문제로 인해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교회 직분자로서 다른 이들을 돕고 섬기는데 본이 되지 못한다.

우상숭배는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죄다. 우상숭배는 타협할 수 없다. 제사문제가 믿음 안에서 결단하고 해결돼야 한다. 바른 신앙이 들어가면 우상숭배가 끊어지게 된다. 오직 하나님만 섬기는 가정으로 변화된다.

성도는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위해서 봉사해야 한다. 몸으로 하는 봉사가 없으면 무미건조한 신앙이 된다. 특히 몸으로 하는 봉사는 교회를 더욱 사랑하게 한다. 그래서 신규 직분자는 어떠한 봉사든 한 가지 이상의 봉사를 하게 한다.

코로나19는 우리의 건강 뿐 아니라 영도 약하게 만들고 있다. 2021년을 준비하는 데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한 이유다.

김진홍 목사 / 금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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