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

[ 가정예배 ] 2020년 11월 16일 드리는 가정예배

송혜연 목사
2020년 11월 16일(월) 00:10
송혜연 목사
▶본문 : 요한복음 4장 13~24절

▶찬송 : 218장



코로나19로 세상의 유례없는 비대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제 온라인 예배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일부에서는 인터넷문화, 유튜브와 같은 영상문화가 온 세상을 이미 장악하고 있는데 '그동안 교회는 뭐 하고 있었는가'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인터넷상에서 이미 영적 전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면서, 오늘날의 교회는 온라인 사역과 IT선교를 필수로 해야 함을 주장하기도 한다. 코로나19로 교회중심에서 크고 화려한 것을 추구해온 교회에게 하나님은 작은 단위에 충실하고 낮아져 겸손히 이웃과 지역사회를 더 섬기는 교회로 거듭나기를 바라실 것이다. 한사람, 한사람이 그리스도의 신실한 제자로 세워지고, 가정에서부터 예배와 신앙교육을 하라는 하나님의 메시지일 것이다. 하지만 염려도 있다. 다음세대가 예배에 대한 철저한 신앙이 식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된다. 오늘 말씀을 통해 예배에 대한 참 의미와 귀중함을 생각해보자.

첫째, 예배는 구원받은 신앙인의 증거이다. 오늘 본문에서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을 만나고 믿음을 가지게 된다. 그러고서는 어디에서 예배를 드려야 하는지 질문한다. 예수님은 예배장소보다 믿음이 더 중요하다고 가르치신다. 본인은 북한에서 탈출하여 중국에서 구원받고 왜 예배해야 하는 지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 믿음이 생기니 북한으로 들어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척들에게 복음을 증거 하길 원했다. 같은 생각을 가진 많은 분들이 북한으로 들어가 복음을 증거하고 예배할 곳이 없기에 곳곳에서 숨어서 예배드렸다. 우리가 부르는 찬양처럼 아무도 예배하지 않는 그곳에서 우리는 예배를 드렸다. 믿음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서게 하며, 그 어떤 상황이 와도 예배하게 한다.

둘째, 예배는 교회공동체 믿음의 식구들을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들로 성숙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23절). 북한 땅에서 목숨을 걸고 복음을 증거하고 그 땅에서 예배하던 자들이 대한민국에서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함께 예배하지 않고, 코로나19 이전에도 집에서 TV를 틀어놓고 홀로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믿음은 있지만 예수님이 피로 사신 교회, 예수 믿는 믿음의 남한 식구들과 함께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기 위해 낮아지고 엎드리는 성숙의 훈련은 힘이 든 것인지 모르겠다. 요즘은 집에서 드리는 예배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가 많다고 한다. 더 깊이 낮아지면서 하나님 앞에서 북한사람이든 남한사람이든 서로 부딪히면서 깎이면서 서로 다듬어져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다음세대 청년들, 통일세대들이 일어나기를 기도한다.

성령께서는 교회를 세우시되, 단지 택한 개별자들을 불러서 영생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 안에서 교제와 나눔 헌신을 통해서 연합되고 하나 되기를 바라시며, 그들에게 꿈과 희망과 비전을 주신다. 성령이 주시는 꿈, 남과 북이 함께 예배하는 그날을 비전으로 삼는, 철저히 교회공동체 안에서 훈련되어지고 낮아진 다음세대들이 세워지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그리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낮아지고 헌신된 다음세대를 통해 남과 북이 성령 안에서 하나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혜연 목사/하나목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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