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필수시대…③지향성 가변 마이크

[ 뉴미디어이렇게 ]

이종록 교수
2020년 11월 12일(목) 16:04
필자는 매주 목요일 오후 12시 30분 학교 카페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몇 년 동안 진행하고 있다. 학교의 공식 팟캐스트 방송이긴 하지만 필자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 장비도 자비로 구입해 운영한다.

목요일 오전 11시경부터 장비를 옮겨 설치하는데, 카메라 네 대를 영상 믹서인 '스위처'에 연결하고 조명 두 개를 세우고 오디오 믹서에 마이크 네 대를 연결하고 스트리밍 프로그램 띄워서 장비 연결을 확인하고 그것을 유튜브에 연결하고 최종적으로 방송 테스트하면 1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여러 장비들을 케이블로 연결하다보니 정말 복잡하고 어수선해 보인다. 스튜디오를 만들면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겠지만 매주 장비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긴 한데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카메라들을 연결하는 케이블은 그래도 화면에 나오지 않게 할 수 있는데, 출연자마다 마이크를 하나씩 들어야 하기 때문에, 마이크 케이블은 어쩔 수가 없다.

뭐 좋은 방법이 없나 생각하다가, 앞에 소개한 전지향성 바운더리 마이크를 사용해보기로 했다. 바운더리 마이크도 여러 회사에서 만든 다양한 제품이 있는데,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많이 사용하는 USB케이블 제품을 구입해서 테스트를 해봤더니 예상보다 괜찮았다. 무엇보다 방송현장이 아주 깔끔해서 보기에 좋았다. 그런데 마이크 자체에 음을 조절하는 게인(gain) 장치가 없고, 전지향성이라 주변 소음까지 다 받아들이는 게 약간 불편했다.

그래서 마아크 헤드와 단자를 분리할 수 있는 가변마이크를 사용해보기로 했다. 단일지향성, 양지향성, 좌우지향성, 전지향성을 다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를 썼는데 상당히 맘에 들었다. 가변마이크 가운데 USB케이블 제품으로는 로지텍에서 만든 블루 예티(Blue Yeti), 그리고 AKG에서 만든 라이라(Lyra)가 있다. 엑스엘알(XLR) 단자 케이블로는 웜 오디오(Warm Audio)에서 만든 WA-87과 노이만(Neuman) U87의 새 버전인 U87Ai가 있다. 이 마이크들은 모두 콘덴서 마이크이다.

이종록 교수 / 한일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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