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자기 살을?

[ 가정예배 ] 2020년 11월 7일 드리는 가정예배

최삼영 목사
2020년 11월 07일(토) 00:10
최삼영 목사
▶본문 : 요한복음 6장 47~53절

▶찬송 : 500장



가인이 아벨을 죽인 후, 인간 세상에는 살인의 역사가 계속 된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세상에서 힘을 쓰는 자들의 말을 더 신뢰하고, 점점 그 쪽으로 기울어진다. 정의는 사라지고 폭력이 보편화 될 때, 하나님은 '옐로카드'를 보이신다. 그러나 노아가 방주를 짓는 동안 돌아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비는 사십 주야로 내려 세상은 물에 잠긴다. 세상을 덮은 물은 어쩌면 하나님의 눈물이었는지도 모른다. 하나님은 다시는 물로 세상을 심판하지 않으시겠다며 무지개로 약속을 하신다. 대신 예수님을 보내신다. 인간의 죄를 하나님의 피로 덮으시겠다는 새로운 약속이다.

인간은 무지하고 탐욕스럽다. 정의를 위해서 일하기보다 이해관계에 좌우되고, 끼리끼리 뭉친다. 빌라도는 정치적인 이유로 예수님을 석방하지 않는다. 예수님을 죽인 죄를 너희가 지라며 손을 씻는다. 대제사장과 장로들은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를 선동한다.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신은 죽었다'고 했다. 덧붙여서 '인간이 신을 죽였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손에 죽임을 당하셨다. 그러나 다시 살아나셨다. 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하시므로, 인간이 부인한다고 해서 존재하시지 않은 것이 아니며, 인간이 죽인다고 해서 죽으실 분이 아니다. 다만, 인간의 죄와 허물을 무덤에 장사 지내셨을 뿐이다. 천지 만물은 없어져도 하나님은 영원히 존재하신다. 인간은 예수님 안에서만 영원을 누릴 자격이 있다.

사람이 한 번 죽는 것은 정해진 이치이다. 그 후에는 심판이 있다. 심판의 기준은 예수님을 믿고 죄 용서를 받았느냐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를 위해 오셨다. 그러나 인간은 영생에 관심이 없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 다닌 것은 떡을 먹고 배가 불렀기 때문이다. 나를 배부르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곧 왕이고, 하나님이다. 예수님은 그런 사람들에게 자신의 살과 피를 나눠 주셨다. 사람들은 수군거린다. '어찌 자기 살을?' 모든 인간은 죄인이므로, 죄 없으신 예수님의 살을 먹고, 예수님의 피를 마셔야만 영생에 참여할 수 있다. 이 양식은 예수님을 믿음으로 얻는 것인데, 이것이 곧 하나님의 일이다(요 6:29). 우리가 '사느냐 죽느냐' 하는 것은 지금, 여기에서 결정된다. 그러므로 믿음은 곧 나의 미래다.

인간은 어리석어서 끊임없이 하나님을 부인하고, 하나님을 죽이려는 불온한 생각을 한다. 하나님이 없는 세상을 꿈꾸면서 자신들만의 왕국을 건설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서 장애물이 되는 사람에게는 죄를 뒤집어씌우고, 보탬이 되는 사람은 그가 강도라 할지라도 무죄를 선언한다. 니체는 신을 부인하는 대신 스스로 창조자가 되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정신발작을 일으켜서 말년에는 정신병원에서 살다가 생을 마감했다. 자신을 초월하지도 못하고, 죽음을 초월하지도 못한 니체, 하나님이 없는 세상에서 그는 무엇을 창조했을까? 진정한 초인의 삶은 예수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고, 성령의 권능을 입는 것이다.



오늘의기도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 우리가 하나님을 부인하는 죄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하나님의 은혜로 배부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삼영 목사/예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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