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필수 시대… ①작동 방식에 따른 마이크 종류

[ 뉴미디어이렇게 ]

이종록 교수
2020년 10월 29일(목) 11:40
필자의 직업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마이크도 마스크처럼 거의 일상생활의 필수품이 된 것을 생생하게 경험한다. 그동안도 우리는 알게 모르게 마이크를 자주 사용해 왔는데, 이제는 정말 마이크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는 것이다.

이왕 마이크 필수 시대를 사는 마당에, 마이크에 대한 공부를 좀더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모든 소리를 전기 신호로 바꿔 주는 '마이크(mic)'는 '마이크로폰(microphone)'을 줄인 말이다. 먼저 작동 방식에 따른 마이크 종류를 살펴보자.

교회 목사님이 설교할 때 사용하는 마이크와 찬양팀이 사용하는 마이크를 떠올려 보라. 두 마이크가 분명 달라 보일 것이다. 실제로 두 마이크는 작동하는 방식이 다르다. 찬양팀이 주로 사용하는 마이크를 '다이나믹 마이크(dynamic microphone)'라고 하는데, 이것은 자석을 감싸는 코일 앞에 떨림판을 두고, 소리에 따라 떨림판이 울리면 그것이 코일을 움직이게 함으로써 전류를 발생시키는 방식을 사용하는 마이크이다. 다이나믹 마이크는 단순한 구조만큼이나 매우 튼튼하다. 다이나믹 마이크에서 코일 대신, 자석 안에 리본을 사용하는 마이크를 '리본 마이크(ribbon microphone)'라고 한다. 그리고 목사님이 설교할 때 흔히 사용하는 마이크를 '콘덴서 마이크(condenser microphone)'라고 하는데, 이것은 떨림판 뒤에 약간 거리를 두고 뒤판을 설치하고, 거기에 전기를 공급해서 소리에 따라 두 판 간격이 변할 때 발생하는 전류를 증폭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콘덴서 마이크는 외부환경에 상당히 민감하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흔들림과 충격을 감소시키는 쇼크 마운트와 갑작스런 강한 음을 차단해주는 팝 필터가 필수품이다.

일반적으로 콘덴서 마이크는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는 'FET(Field Effect Transistor) 마이크'인데, 트랜지스터 대신 진공관을 사용하는 마이크를 '튜브(Tube) 마이크'라고 한다.

이종록 교수 / 한일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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