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노회, 위기극복 역량 결집 기대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0년 10월 13일(화) 07:48
제105회 총회가 폐막된 후, 지난 5일 경동노회를 시작으로 전국 가을노회가 시작됐다. 각 노회별로 산적한 안건을 처리해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심도 있는 논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가을노회가 최소한 제105회 총회 주제인 '주여! 우리를 회복하게 하소서'를 실천할 결의라도 다지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코로나19로 교단 총회가 단 하루 온라인 회의로 개최된 만큼 전국노회도 온라인 회의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미 교단 총회가 온라인 회의 개최 여부를 두고 한바탕 진통을 겪으며 헌법위원회의 해석에 근거해 온라인 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가을노회 개최도 국가적 재난 상황에 국가법과 총회 헌법 등의 취지와 목적 등을 감안해 현장 및 온라인을 겸한 노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총회 헌법위원회의 해석을 받아놓은 상태다. 전국노회는 온라인 회의가 가능해짐에 따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도 노회의 역량을 결집하고 알찬 결실을 거두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우선, 코로나19로 일상이 무너진 가운데 열리는 가을노회는 한국교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차원에서 사회 보다 더욱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회의가 돼야 할 것이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방식을 두고 사회로부터 오해를 받거나 심지어 신뢰를 떨어뜨리기도 했다. 이번 가을노회는 더 이상 이러한 논란에 휩 쌓이지 않길 바란다. 지난 12일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한 만큼 이번 가을노회는 정부의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대사회적인 신뢰를 다시 회복해야 할 것이다.

한걸음 나아가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가운데서도 본교단 산하 전체 교회수의 50%를 차지하는 작은 교회들의 상황은 심각할 정도다. 이번 가을 노회에서 작은 교회를 지원할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방안들이 논의되길 기대한다. 장로교 제도의 근거인 노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지교회들이 든든히 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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