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당회, 이전과 다른 주제로 준비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0년 10월 13일(화) 07:46
교단 총회가 끝나고, 각 노회별로 정기 노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개교회 목회 현장에서는 내년 목회를 준비하기 위한 연말정책 당회가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시작된 2020년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회 경제 문화 정치 등 우리 사회 모든 이슈를 흡수해 버렸다. 다가오는 2021년 또한 코로나19 해결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전망 아래 이전과 같은 목회계획도 세울 수 없다는 것이 목회 현장의 중론이다. 한 목회자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내년에 코로나 상황에서 목회를 한다면 주제는? 표어는? 방향은?"이라고 질문을 하면서 의견을 구하는 것에서 목회 현장의 고충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이렇듯 코로나19 정국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앞을 내다보고 목회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코로나 이전과 이후가 경험해 보지 못한 다른 세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더욱더 그렇다.

이러한 상항에서 내년 목회 구상에 첫 번째로 생각해야 할 과제는 위로이다. 우리나라 현실이 녹녹치 않은 상황에서 맞이한 코로나로 인해 우리 사회 전반이 실의에 빠져있다. 좀처럼 극복하기 힘든 상황이다. 교인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경제적 상황이 힘들어지면서 비대면 예배가 계속되고 신앙조차 유지하기 쉽지 않다. 교인들은 물론 우리 사회에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목회가 준비되어야 한다.

두 번째는 코로나로 인해 경험하게 된 비대면 예배를 비롯한 신앙 훈련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 이전과 다를 것이라는 점은 깊이 인식하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영유아부터 시작해 청년에 이르기까지 다음세대를 위한 목회 계획이 절실히 요구된다. 코로나의 가장 큰 피해는 다음세대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가정에서의 예배와 신앙교육이 빈틈없이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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