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의 거듭남

[ 가정예배 ] 2020년 8월 31일 드리는 가정예배

강종곤 목사
2020년 08월 31일(월) 00:10
강종곤 목사
▶본문 : 마가복음 10장 51절

▶찬송 : 95장



실패가 계속 쌓이다 보니, 절망의 노예가 된 사람은 무기력해지며, 자신의 삶을 포기하게 되고, 결국에 생의 진정한 의미와 소원조차 잃어버리게 된다. 실패와 좌절의 노예가 될 때 절망은 운명이 되고, 오늘은 바꿀 수 없는 현실이 된다. 이제 희망은 사라지고 손과 발, 눈과 귀만 병드는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소원도 병든다.

예루살렘에 들어가기 직전 여리고에서 소망 없이 앉아 있던 디매오의 아들 맹인 거지 바디매오가 길 가에 앉았다가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님, 나를 불쌍하게 여겨 주십시오"하고 외치며 말하기 시작한다. 이때 예수님께서 다가오는 맹인에게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라고 말씀하신다. 어쩌면 이 질문은 불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맹인이 원하는 것은 당연히 낫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그 사실을 모르시지 않으셨을 것이다. 우리는 바쁜 일상의 생활에서 삶의 목표를 모르고 살아갈 때가 많다. 더 나아가 우리의 삶의 방향과 길을 망각하고 살아갈 때도 많다. 그리하여 하고자 하는 의욕도 없어지고, 나아가고자 하는 소원조차도 사라져 버렸다.

본문을 통하여 우선 예수님은 우리의 소망에 관심을 가지신다. 병든 몸으로 시들어버린 우리의 희망도, 건전한 소원도 희미해져 가는데, 예수님의 그 질문으로 그 소원에 불을 붙인다. 병든 몸의 배후에는 병든 소원이 있음을 아신 주님은 먼저 물음을 통해 치유 받음의 소원을 주목하도록 하신다. 예수님은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라는 질문을 통하여, 우리의 삶의 목표를 분명하게 하신다. 집중하게 하신다. 지금 내가 어떤 상태인지를 깨닫게 해 주신다. 우리의 일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함을 가르쳐 주시고 인도하여 주신다.

소원이 병들면 대책이 없다. 인간 최초의 타락도 소원의 타락에서 왔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것은 손으로 선악과를 따먹은 것에만 있지 않다. 그 마음의 중심에는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한 잘못된 소원(창 3:5)이 있었고, 그것이 범죄의 뿌리가 되었다. 최초의 타락이 소원의 타락에 있다면, 변화의 첫 출발도 역시 소원의 거듭남에 있다. 성령은 우리의 영혼뿐만 아니라 소원도 거듭나게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외면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의 중심을 보신다. 이는 우리를 정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병든 소원을 고쳐 주시기 원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의 소원을 보시고 고쳐주신다. 하나님은 최선의 소원을 주시는 가운데 우리를 온전하게 하신다. 주께서 "내가 네게 무엇을 해주기를 원하느냐?, 네 소원이 무엇이냐?"라고 친히 물으실 때, 가장 좋은 소원을 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다. "주님, 저는 주님을 원합니다. 주님은 저에게 최선의 사람, 곧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고자 하는 소원을 주셨고, 그 소원을 그리스도의 날까지 온전히 이루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기도

우리의 일상의 삶에 주님을 원합니다. 우리의 가정에 주님이 주인 되기를 원합니다. 이게 우리의 소원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강종곤 목사/물댄동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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