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세 반전시킬 대안 찾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0년 08월 18일(화) 14:24
교세감소 추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10년째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던 본교단 교인수가 지난 13일 총회 통계위원회 보고에 의하면 2019년말 현재 250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300만 성도를 바라보던 본교단 교세가 10년 사이에 50만 명이 줄어든 셈이다.

교세가 꾸준히 감소한 반면, 교회 수와 목사 수는 오히려 증가세를 유지했다. 교회 수는 전년 대비 98개 교회가 증가한 9288개 교회로 집계됐고 목사 수도 268명 증가한 2만 775명으로 보고됐다. 우려할 수밖에 없는 결과다. 이처럼 교세 감소에도 교회 수와 목사 수의 증가는 결국 임지가 없는 무임목사만 양산하는 결과로 봐야 할 것이다. 실제로 교세통계에 반영된 수치에 따르면, 전체 목사 수 중에 무임목사 수의 비율이 2014년 7,7%에서 2019년 8.4%로 늘어났다. 비록 수치가 높지는 않지만 전년 대비 목사 수가 61명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될 2020년 교세 통계 결과가 벌써부터 우려된다. 현재 코로나19로 대부분 교회 출석률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채 70~80%대를 유치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내년 총회에 보고될 교세통계의 감소 추세는 심각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일부 교회들이 한국교회 전체의 신뢰도를 계속 추락시키고 있어 이러한 여파가 교세 통계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다.

그렇다고 이대로 손놓고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이번 교세 통계를 근거로, 반전시킬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함께 노력해야 할 때다. 물론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을 찾기란 쉽지 않지만, 가뭄에 물을 찾듯이 대안을 찾아야 한다. 그 첫발은 실추된 교회 이미지를 회복하고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예언자적 사명을 다하는 것이며 변화의 시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발 빠른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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