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근원에서 벗어나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0년 08월 18일(화) 14:23
코로나19가 또 다시 확산되고 있다. 대구 신천지에 의해 급속하게 확산되었던 2~4월에 대구 지역은 물론 전국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교회 또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비대면 예배를 선택,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가 하면 평일뿐만 아니라 주일에도 한정된 인원만 교회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하고 교회문을 닫기에 이르렀다.

그러한 상황에서 국민들은 정부가 정한 방역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하면서 고비를 넘겼다. 방역당국의 노력과 의료진, 그리고 현장을 찾은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으로 위기를 극복해 낸 결과 세계가 주목하고 인정할 만한 방역체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이러한 과정에서 정부는 방역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교회 활동을 강력하게 규제했다가 완화하는 강온정책을 펴기도 해 교회와의 마찰을 빚기도 했다. 종교시설에 대해 강화된 방역조치에 이어 한 단계 낮추면서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안정세를 보이던 확진자 발생 규모가 급격하게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정부는 또 다시 종교 시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특정 교회발 코로나 확산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확산 규모면에서도 이전 교회 내 감염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열린 광화문 집회에 전국에서 참여했고, 이곳에 참여했던 교회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몇몇 교회에서 시작된 감염 확산세는 N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예배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만큼 다방면으로 방역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 그러나 최근 몇몇 교회의 안일한 행동으로 지금까지의 노력이 숲으로 돌아 가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해당 교회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더 이상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협조에 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전국 모든 교회가 바이러스 확산의 온상이라는 누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시도 방역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자발적 방역 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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