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중에 있는 수해 현장에 동참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0년 08월 14일(금) 09:37
전국을 강타한 장마 기간이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역대급 최장이었던 것으로 기록됐다. 2013년에 49일을 기록했던 장마가 최장 기간으로 기록되었으나 올해 장마는 6월 24일 중부권에 비가 내린 것을 기점으로 비가 예고된 14일까지 52일로 최장 장마 기간 기록을 갈아 치웠다. 더군다나 이번 장마는 국지성 호우로 특정지역에 단시간에 비를 쏟아 부으면서 피해 규모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같은 국지성 호우가 언제 어디에서 나타날지 모르는 상태에서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으며, 재산은 물론 인명피해까지 컸다. 이러한 원인을 두고도 많은 분석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오늘 당장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피해 지역에 대한 빠른 복구와 함께 같은 피해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을 방지하는 일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수해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총회장이 피해지역을 방문해서 관계자들을 위로하는 한편 전국교회를 대상으로 교회와 교인들의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또 전국교회가 피해 교회와 교인들을 위로하고 기도하며 구호활동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교회들 또한 주일예배 등 공예배를 통해 수해로 고통 받는 교우들을 위해 기도하는 순서를 갖고 있다.

이번 장마로 인한 수해 피해 범위가 전국적인 만큼 교회들의 관심도 확대돼야 할 것이다. 우선 총회를 중심으로 수해를 입을 교회와 교인들을 위한 구호헌금에 참여하며 고통을 분담하는 일에 앞장서기를 바란다. 또한 수해 복구현장을 찾아 함께 일손 돕기에 동참하는 일도 필요하다. 코로나로 인해 이동과 거리두기에 신경이 쓰이기는 하지만 철저한 방역대책을 세우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복구 작업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어려움을 당한 이웃의 벗이 되어 함께 울고, 함께 웃어왔다. 이번 수해로 인해 고통 중에 있는 현장에도 한국교회가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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