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도 핑계하지 말라

[ 가정예배 ] 2020년 8월 26일 드리는 가정예배

강종곤 목사
2020년 08월 26일(수) 00:10
강종곤 목사
▶본문 : 에스겔 18장 1~4절

▶찬송 : 204장



주께서 오늘 백성들 사이에 횡행하던 속담을 뒤엎는다. "아직도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으면, 아들의 이가 시다'하는 속담을 입에 담고 있느냐(2절, 새번역)" 이는 부모의 허물이 자식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이다. 뒤집으면, 자녀들의 삶이 누추하게 된 것은 상당 부분 부모의 영향이라는 의미도 된다. 주님은 이 속담을 더 이상 쓰지 못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한다. 너희 가운데서 어느 누구도 다시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속담을 입에 담지 못할 것이다(3절, 새번역)". 오늘 본문이 나온 배경은 예루살렘 백성들이 자기의 허물을 조상 탓으로 돌린 것이다. 죄악에 빠지게 된 것이 윗대의 조상들이 그렇게 살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아비의 허물과 상관없이 자식이 바르게 살면 주께서 은혜를 베푸시겠다고 말씀하신다.

나의 못남에 대해 부모의 허물을 핑계하지 말아야 한다. 나의 못남은 나의 못남이지, 부모의 탓이 아니다. 물론 우리의 선조, 조상들도 부족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못남의 원인을 우리 부모와 신앙의 선배들에게서 찾는 것은 비겁한 핑계일 뿐이다. 속담에 '잘되면 자기 탓 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표현이 있다. 나의 못남에 대해 핑곗거리를 찾는 것이다. 나의 못남에 대해 핑계할 것이 아니라 정직하게 회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부모보다 나은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한다. 윗세대보다 나은 새로운 신앙을 시작하라는 것이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부모는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이었고, 사무엘의 선배 엘리는 제사장이라는 이름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영적인 어둠에 싸인 엉터리였다. 그러나 그들은 누구도 부모를, 조상을, 선배를 비방하지 않았다. 하나님 앞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헌신했다. 그리고 자기의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 그때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그때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신다. 과거를 핑계하기보다, 새로운 결단으로 뜨겁게 주님 앞으로 달려가기를 바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살아간다. 그럼에도 부모에게 핑계하지 말라는 것은 어느 누구도 핑계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께 속해 있기 때문이다(4절). 우리는 하나님의 영향력 아래, 하나님의 심판 아래, 하나님의 다스림 안에 있기 때문이다.

핑계를 댄다는 것은 하나님께 속해 있지 않음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핑계는 불신앙의 표현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속한 자들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다. 어떤 핑계도 물리치고 주 앞에서 새롭게 결단하는 주의 백성이 되기를 소망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선택과 결정에 대한 책임은 본인 스스로 감당하며, 그저 감사한 마음만 가지기를 바란다.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부모님께 감사하기를 바란다. 함께하는 가족에게 고맙고 형제자매와 친구들이 있어 고맙고 함께 주님을 찬양하며 기도하며 경배하며 예배하는 공동체가 있어서 또한 감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기도

주 앞에서 회개하고 새로운 결단을 하며 주님께서 공급해 주시는 힘과 권능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강종곤 목사/물댄동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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