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향을 사모하는 믿음의 사람

[ 가정예배 ] 2020년 8월 18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혜춘 목사
2020년 08월 18일(화) 00:10
이혜춘 목사
▶본문 : 히브리서 11장 13~16절

▶찬송 : 240장



창조주 하나님은 인간과 동물에게 경험하거나 학습한 적이 없는데도 생식본능, 귀소본능, 생존본능을 가지고 살게 하셨다. 본능은 설명이 쉽지 않은 신비이다. 지구상에 1800여 종의 철새들이 계절에 따라 수천에서 수만 킬로미터의 거리를 이동한다. 연어는 3~4년 만에 태어난 곳으로 돌아오는데, 서울에서 부산 거리의 100배에 이르는 4만여 킬로미터의 먼 거리를 돌아와서 산란을 한다. 바다거북은 태어나자마자 바다로 달려가는 것을 보면 본능의 신비는 오묘하다. 진화론을 주장한 찰스 다윈은 '종의 기원'이라는 자신의 책에서 "많은 본능은 아주 불가사의한 것이므로, 이들의 발단은 아마도 독자들에게 나의 학설을 완전히 뒤엎기에 충분할 정도의 난점으로 생각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본능으로 주셨다. 하나님은 솔로몬을 통해서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전 3:11)"라고 하셨다.

오늘 본문 16절에 보면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은 하늘 본향을 사모하며 살았다.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여기서 '사모한다'는 단어는 헬라어로 '오레고마이'인데 '열망하다', '그리워하다', '붙잡으려고 손을 뻗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하늘 본향을 사모하는 믿음의 사람은 어떻게 사는지 묵상해 보자.

첫째, 하나님의 약속을 아직 받지 못했지만 멀리서 보고 기뻐하며 산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자손과 기업에 대한 약속을 받았지만 그 성취를 보지 못하고 죽었다. 그러나 장차 약속이 이뤄질 것을 믿고 기뻐하였다. 하늘 본향을 사모하는 믿음의 사람은 반드시 이뤄질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며 기쁨으로 현재를 사는 사람이다.

둘째, 이 땅에서 살 동안 나그네임을 고백하며 산다.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가 죽었을 때에 묘지를 구입하며 이런 말을 한다. "나는 나그네요 거류자입니다(창 23:4)" 베드로 사도는 박해로 인해서 본도와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나그네(벧전 1:1)', '외국인과 나그네(벧전 2:11)'라고 불렸다. 하늘 본향을 사모하는 믿음의 사람들은 이 땅에서 사는 동안 '나그네'임을 고백하며 돌아갈 영원한 하늘 본향을 소망하며 사는 사람을 말한다.

셋째, 하늘 본향을 사모하는 믿음의 사람을 위하여 하나님은 천국을 예비하신다. 예수께서 자신의 고난과 죽음에 대해 예고하자 불안해하는 제자들을 위로하시며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요 14:2)"라고 말씀하셨다.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께서 믿는 자를 위하여 예비해 놓으신 하늘 본향을 사모하며 산다.



오늘의기도

이 땅에서 우리 인생은 안개, 이슬, 나그네의 인생임을 깨닫고 천국의 백성으로 영원한 하늘 본향을 사모하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혜춘 목사/김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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